(해설 / 아시아 석유시장 동향)시장 성장 잠재력 크다
(해설 / 아시아 석유시장 동향)시장 성장 잠재력 크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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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석유소비 증가 세계 최고 성장성 무궁무진<2002-09-19>
아시아 석유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최근 석유공사는 아시아 석유시장 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미국, 일본의 경기 회복세 부진과 아시아 역내 수요부진으로 정체상태에 있으나 향후 성장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이라고 보고 이에 대비한 석유수급 상황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시아는 세계 석유소비량의 28%를 점하는 북미 다음의 소비시장을 갖고 있고 세계 석유 생산의 11%를 차지하는 등 거대하고 매력 있는 시장이다. 특히 중국의 석유소비는 97년 이후 110만6천b/d가 증가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6.6%에 달하고 있다.
한편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은 꾸준한 석유소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본,대만은 경기회복 지연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석유소비 동향
2001년 아시아 석유수요는 전년대비 0.1% 하락한 2091만6천b/d를 기록했다.
2001년 일본 석유수요는 전년대비 2.7% 감소한 542만7천b/d, 중국의 석유수요는 전년대비 1.1% 증가한 504만1천b/d, 한국의 석유수요는 2001년 경제성장 둔화에 따라 전년대비 0.2% 증가에 그친 203만8천b/d이다.
이는 수송부문의 수요가 경유 및 LPG차량 보유·운행확대로 3.4% 증가하고 발전부문도 전력수요 증가로 7.8% 증가한 반면, 산업부문의 수요는 철강업 등의 소비감소로 0.6% 감소하고 가정상업부문이 난방용 수요가 도시가스 등 타에너지로 전환됨에 따라 7.0% 감소함에 따른 결과이다.
한편 금년 상반기 일본의 석유소비는 5.7% 감소했는데 이는 일본, 중국, 한국, 인도 등 아시아 4대 석유소비국(아시아 소비규모 중 70%차지)중 가장 저조한 결과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유사들은 자국내 중유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경질제품 생산을 늘리기 위해 고도화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의 중유수요는 경제 침체와 LNG 등 청정연료로의 발전용 연료 대체 및 상당수 일본 제조업체가 중국으로 이전함에 따른 산업용 수요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 10년간 감소하였으며 2002년 1∼5월중 전년동기대비 19% 감소한 41만8천b/d의 중유를 소비했다.
현재 일본 정유사들은 중질유 분해시설 등 고도화 시설을 증설하여 휘발유 등 경질제품의 수요 증대에 대비 생산을 증대할 예정으로 일본의 휘발유 수요는 2002년 100만b/d에서 2010년에는 130만b/d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한국, 인도가 일본의 이러한 중유 수요 감소 폭을 보충하지 못함에 따라 금년 상반기 아시아 4대 석유소비국의 소비 감소 폭은 전년동기대비 21만7천b/d에 달했다.
▲한국의 석유수입 동향
아시아의 석유수입량은 98년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감소한 바 있으나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2001년에도 전년 대비 1.5%가 증가했다.
아시아의 석유(원유, 제품포함)수입량은 2001년에 1,618만3천b/d이며 이중 71%인 1,148만8천b/d를 중동으로부터 수입하고 있고 16%인 260만7천b/d를 아시아로부터, 그리고 7%인 113만7천b/d를 아프리카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한편 한국의 2001년 석유수입량은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내수둔화와 제품수출 부진으로 전년대비 3.1% 감소한 291만5천b/d였다.
2001년 한국의 석유제품 수출은 아시아 수요부진과 국내 생산감소(2.1%)에 따른 수출공급여력의 부족으로 전년대비 3.7% 감소한 80만8천b/d였다.
또한 2002년 상반기 한국의 원유수입량은 낮은 정제가동률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1.3%감소한 223만9천b/d였다.
한국 정유사들은 금년 상반기 정제가동률을 전년동기대비 10.8%p 감소한 90.3%까지 낮춘 바 있다.
▲아시아 석유시장의 향후 전망
지난 9월 1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예정인 OPEC총회에서는 아시아의 석유수요 전망이 OPEC의 생산정책 결정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왜냐하면 아시아는 중동산 원유의 최대 수요처로 중동물량의 60%가 아시아로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금융분석가들은 2002년 아시아 석유수요가 중국의 수요 증대에 힘입어 1.0∼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뚜렷한 수요회복의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일본의 석유수요는 금년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5.7%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구나 하반기에도 미 달러의 약세와 미 경기회복의 지체 전망으로 미국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경제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큰폭의 석유수요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중국과 인도의 석유수요는 경제성장에 힘입어 향후에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아시아 정유사들은 향후 가능한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따른 원유 공급차질과 겨울철 성수기에 대비해 선매수 및 재고 증강 노력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년 하반기 아시아 원유수입은 다소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아시아는 향후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지역으로 높은 경제성장과 함께 세계 석유시장에서의 위상과 역할은 갈수록 증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세계석유시장의 향방에 지대할 영향을 미칠 아시아 지역의 석유수급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적절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이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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