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주유소 일반주유소 보다 가격 비싸
고속도로 주유소 일반주유소 보다 가격 비싸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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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ℓ당 23원·경유 ℓ당 39원 더 비싸<2002-09-19>
장거리를 운행하더라도 기름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넣지 마라.
이는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의 판매가격이 일반 주유소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최규학)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주유소 78곳의 휘발유 및 경유 판매가격과 전국의 평균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고속도로 주유소의 판매가격이 휘발유는 ℓ당 23원, 경유는 ℓ당 39원이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소보원에 따르면 고속도로 주유소의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 ℓ당 1,300원, 경유 ℓ당 736.54원으로 전국 평균가격(휘발유 1276.71원, 경유 697.46원)보다 휘발유는 ℓ당 23원(1.8%), 경유는 ℓ당 39원(5.6%)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78개 고속도로 주유소 중에서 휘발유를 1,291원/ℓ∼1,300원/ℓ 사이에 판매하는 업소가 73.1%인 57개 업소에 달하며, 경유를 731원/ℓ∼740원/ℓ에 판매하는 업소가 74.4%인 58개 업소에 달했다.
이중 휘발유 판매가격을 1,296원/ℓ으로 동일하게 정한 업소는 22개소, 1,298원/ℓ으로 정한 업소는 20개소 그리고 경유 판매가격을 735원/ℓ으로 정한 업소는 21개소, 736원/ℓ에 정한 업소는 17개소에 이르렀다.
고속도로별 휘발유 가격은 서해안 고속도로가 ℓ당 1,315원으로 가장 높았고, 영동선과 중앙선이 1,297원, 경부선과 중부 ·호남선이 1,296원이었다.
경유 가격도 서해안 고속도로가 ℓ당 평균 743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부. 호남선은ℓ당 736원, 경부. 영동. 중앙선은 ℓ당 735원이었다.
특히 서해안고속도로 서산주유소는 휘발유 1,345원/ℓ, 경유 755원/ℓ로 가장 비싼 값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가격경쟁이 치열한 일반지역에서 휘발유는 최저 1,164원/ℓ원, 경유는 최소 554원/ℓ에 구매가 가능한 반면,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 휘발유 가격은 1,281원/ℓ이고 경유는 723원/ℓ이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3만원 상당의 석유제품을 주유할 경우 일반국도에 비해 휘발유는 531원, 경유는 1,589원을 더 지불하게 된다고 소보원은 설명했다.
결국 정부가 석유제품(휘발유, 경유 등)의 정유사와 주유소간 가격경쟁과 서비스 경쟁을 촉진하고자 도입한 유가전면 자유화, 상품표시제(pole sign) 도입 등의 정책적 효과가 독·과점 공급지역인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는 그 영향력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소비자들이 편의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주유소를 선택하기보다는 고속도로 진입전 일반지역과 고속도로 주유소내의 주유소 가격을 꼼꼼히 비교한 후 가격이 저렴한 주유소를 선택하여 구매하는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말했다.<이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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