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파격 인하
테슬라,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파격 인하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1.0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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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세제 혜택 축소로 2천 달러 낮춰

[한국에너지신문]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새해부터 전 차종의 가격을 2000 달러(한화 224만원)씩 낮췄다.

테슬라 전기차 ‘모델3’
테슬라 전기차 ‘모델3’

이 회사는 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의 친환경차 보급촉진 감세 조치 축소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가격 조정에 따라 ‘모델3’는 4만 7200달러에서 4만 5200달러로, ‘모델 S’는 7만 8200달러에서 7만 6200달러로, ‘모델 X’는 8만 4200달러에서 8만 2200달러로 각각 인하됐다.

미국 연방정부는 모든 전기차에 대해 20만 대까지 최대 7500달러의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후에는 6개월 동안 3750달러, 다음 6개월 동안 1875달러로 줄어든 뒤 혜택이 모두 사라진다.

테슬라는 지난해 여름부터 누적 판매량이 20만 대를 넘어서면서 올해부터는 세제 혜택이 점차 줄어들어 내년부터는 완전히 사라진다.

이 때문에 지난해 연말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7500달러 세금 공제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을 때 전기차를 구매하라”며 판촉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회사가 가격을 인하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미국 내에서 영업하는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속속 전기차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신차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서, 전기차로서는 독보적이었던 입지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것이 현지 언론 매체와 조사업체들의 분석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판매량이 9만 70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분기(7~9월)보다 9%가 늘어난 역대 최고 분기 기록이다.

현지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2018년 10~12월 테슬라의 시장 예상치는 9만 1310대다. 테슬라는 범용차인 ‘모델3’의 판매가 예상치인 6만 5300대보다 3%가량 줄어든 6만 3150대로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 관계자는 “2월부터는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도 공급을 시작하고, 임대 판매(리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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