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대한상선과 육상전력설비 설치
중부발전, 대한상선과 육상전력설비 설치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01.0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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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박중 유연탄 수송선박 대상
’25년까지 모든 장기용선에 설치
미세먼지 약 240톤 절감 기대
강석중 중부발전 조달협력처장(오른쪽)과 심대식 대한상선 해운영업본부 전무가 육상전력 설치 협약서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강석중 중부발전 조달협력처장(오른쪽)과 심대식 대한상선 해운영업본부 전무가 육상전력 설치 협약서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은 지난달 19일 충청남도 보령시 사옥에서 대한상선(사장 김칠봉)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육상전력설비 설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육상전력설비(AMP)는 부두에 정박 중인 선박이 육상의 발전소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선박에 설치하는 장치다. 기존에는 벙커유를 사용해 선박의 자체 발전기에서 전기를 생산해 왔고 이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대기로 배출됐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현재 선박에 사용되는 연료유의 황 성분이 대기 오염의 원인 중 하나로 보고 고유황유 사용에 대한 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3.5% 수준인 황 함유량 제한치는 2020년 이후 황 함유량 0.5% 이하로 강화되며 모든 선박은 저유황유만을 사용할 수 있다.

중부발전은 유황분 억제에 그치지 않고 부두에 정박 중인 선박에 사용되는 전기를 발전소에서 공급해 유류 사용에 따른 미세먼지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IMO 규제 강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8개의 해운사와 총 14척의 장기용선을 운용 중인 중부발전은 1년간 육상전력설치를 위한 대상자를 물색해왔다. 이에 대한상선이 적극 호응해 왔고, 다른 선사도 추진을 고려하고 있다.

이어 올해 2척, 2025년까지 모든 장기용선에 육상전력설비 설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약 240톤의 미세먼지를 절감해 항만 정박 중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들 수도 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의 협약 체결은 공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며 새로운 시작”이라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친환경 개선안을 지속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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