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2002년 1/4분기 수익성 개선돼
정유사 2002년 1/4분기 수익성 개선돼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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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 각각 254.2%, 525.9% 증가<2002-7-26 15:20>
정유사의 올해 1/4분기 경영실적 중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가 최근 분석한 1/4분기 정유사 경영실적을 보면 2002년 들어 매출액은 줄어든 반면 당기순이익은 증가해 외형적인 성장보다 내적인 성장을 이룬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7년 외환위기 이후 재무구조 부실화를 만회하기 위한 경쟁자제 및 낮은 원유가로 높은 정제마진을 누렸던 정유업계가 지난해 경제마진 악화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 석유수입사 진출에 따른 내수마진 감소와 회사간 서비스 경쟁 본격화로 수익성이 줄었던 것을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들은 부채비율이 줄어들고 금리하락 및 환율안정으로 인해 외화환산 손실과 외환차손이 크게 줄어 영업외비용이 대폭 감소해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254.2% 와 525.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측면
1분기 회사별 경영실적을 보면 SK와 LG정유는 매출액이 2∼3조원, 현대오일뱅크와 S-Oil 또한 1∼2조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5대 정유사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대비 23.2%나 감소한 9조원대에 달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대비 54.8% 줄어든 약 4조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경쟁격화에 따라 판매비 및 관리비 등 마케팅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유사의 당기손이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영업외비용인 외환차손을 감안한 경상이익은 전년대비 254.2% 증가한 3,80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와는 달리 정유사가 적극적으로 환위험관리에 나섰기때문이며 그결과 5개 정유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525.9%가 증가한 2,755원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은 S-Oil이 매출액이익률에서 4.5%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으며 그다음으로 SK, LG정유, 현대오일뱅크순으로 국내정유사의 매출이익률은 세계 5대정유회사 평균 매출이익률 7∼8%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지난해보다 2.1%p 상승하였으며 S-Oil이 가장 높은 5.2%이며 현대오일뱅크, LG정유, SK순으로 이 수치가 자본비용인 금리보다 높게 나타날 경우 외형위주의 경영에서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전환된 것으로 볼 때 아직까지 정유사의 수익성활동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
-안전성 측면
정유사 재무적 안정성의 기준인 부채비율은 1/4분기 현재 184%로서 99년말보다는 높아졌으나 98년에 비해 많이 하락한 추세이다.
99년부터 부채비율이 하락한 것은 정유사가 98년 하반기에 자산재평가를 실시했고 정부가 4대그룹에 대해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는 재무구조 개선명령으로 인해 SK와 LG정유의 부채비율이 급격히 하락한데 기인한 것이다.
2000년들어 순이익이 환차손으로 인해 크게 감소하고 회사에 따라 사채발행의 증가로 부채비율은 99년에 비해 증가해 현재 정유사 전체비율은 184%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4분기 국내정유사들의 전체 매출실적은 지난해 동기보다 23.2% 줄어들었으나 순외화부채 감축에 따른 영업외수지 개선으로 전체 정유사들의 순이규모는 증가했다.
그러나 일부정유사들이 지분법평가이익으로 인한 영업외수익 증가와 화학부문에서 발생한 이익을 감안하면 석유사업부문의 손익은 크게 증가한 것은 아니다.
간과하지 말하야 할 것은 석유수입사의 등장으로 인한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나 환율 및 인플레이션 같은 외적 환경변수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정유사의 경영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유사들은 수익성위주의 추가적인 구조조정, 경영효율화와 대외변수의 급변에 따른 리스크관리에도 더욱 정진해야 할 것이다.<이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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