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정유 인수 참여기업에 곱지않은 시각
인천정유 인수 참여기업에 곱지않은 시각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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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3사의 경우 국내 정유시장의 이익 지키려는 의도 , 석유수입사 등<2002-7-26>
인천정유 인수에 참가한 기업들의 의도에 대해 업계의 시각이 곱지 않다.
지난 12일 마감된 인천정유 인수의향서 접수상황을 보면 SK LG칼텍스정유 S-Oil 등 국내 정유 3사와 타이거오일 등 석유 수입사, 외국계 정유사 등 총 10여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3사의 경우 업계의 과잉설비로 공급이 수요를 넘는 상황에서 인천정유 인수에 나서는 것이 경쟁업체의 기업정보를 아무런 조건 없이 살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채가 더 많은 인천정유를 싼값에 인수할 경우 인천정유가 보유한 부동산도 활용할 수도 있는 등 국내 메이저 정유사인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려는 이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석유수입사인 타이거오일은 수입업체에 대한 정유사의 견제를 피하는 일면 석유사업을 하면서 정유사로부터 불이익을 당한다는 생각이어서 이를 극복하기위해 인천정유 인수에 나서려 하고 있다.
타이어오일은 현재 싱가포르 페트롤리엄이 최대 주주로 약 50여개의 자사폴 주유소와 300개의 주유소을 확보하는 영업망도 갖고 있어 인천정유 인수가 되면 이들을 판매망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타이거오일은 싱가포르 국영정유사인 SPC와 일본의 종합상사인 니치먼(Nichimen)으로부터 총 271억원의 외자를 유치함으로써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한 만큼 이들과의 컨소시엄 형태로 인천정유를 인수, 원유 도입에서 생산, 판매까지 일원화함으로써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는 의도로 참여를 대주주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정유업계는 현재의 구조상 정유업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뿐만 아니라 환경문제, 각종 민원 등으로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 수입사들이 인천정유 인수 문제에 관심이 크다고 밝혔다.
인천정유 인수에 참여한 해외 정유사들은 수 차례에 걸쳐 국내 정유시장 진출을 시도했으나, 국내 메이저 정유사들의 방해로 한국 진출에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인천정유 인수를 통해 아시아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려는 계획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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