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硏, 염전용 수중 태양광 세계 최초 시범운영
전력硏, 염전용 수중 태양광 세계 최초 시범운영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12.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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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 바닥 태양광 모듈위서 전력·소금 동시 생산
염전용 수중태양광 시범시스템 운영 현장
염전용 수중태양광 시범시스템 운영 현장

[한국에너지신문]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은 녹색에너지연구원, SM소프트웨어와 공동으로 ‘염전 공존형 수중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개발 및 시범 운영했다. 이 시스템은 염전 바닥에 설치된 태양광 모듈 위에서 바닷물을 증발시켜 전력과 소금을 동시에 생산한다.

태양광 발전과 염전의 설치 조건은 일사량이 많고 그림자가 없으며 바람이 잘 부는 곳으로 동일하다. 국내 염전 약 85%와 태양광 발전 35%가 전남에 밀집해 연구개발 접근성이 좋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염전 내부에 태양광 설치를 위해 인체에 무해하며 수압에 견디는 태양광 모듈을 설계하고, 태양광-염전 통합운영시스템을 개발해 12㎾급 시범시스템에 적용했다. 시범시스템 구축 전 염전용 수중 태양광 실내실험과 야외 현장 실험을 수행하여 모듈 특성 및 구조물 설치 방법 등을 고려했다.

현재까지 태양광 발전시스템 상부에 항상 염수가 접촉해 있음에도 전기안전 문제에 따른 운영 결함은 없었다. 설치각도 30°인 일반 지상 태양광에 비해 여름철에는 염수에 의한 냉각효과로 105%의 발전량이 증가했고, 태양광 모듈에서 발생하는 복사열로 염수의 증발시간을 단축시켜 소금 생산량이 늘어났다.

2019년에는 염전용 수중 태양광 발전시스템의 보급 및 사업화를 위해 100㎾ 테스트베드 발전시스템을 실제염전에 구축한다. 국내 염전의 증발지에 해당기술 적용하면 최대 4GW 용량의 발전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 국내와 유사한 천일염 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하는 중국, 인도,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기술이전도 가능하다.

배성환 전력연구원 원장은 “염전용 태양광 발전 기술은 추가적인 발전 부지의 확보 없이 염전기능을 유지하며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며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의 태양광 발전 확대 및 보급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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