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내년 1월 1일부로 OPEC 탈퇴
카타르, 내년 1월 1일부로 OPEC 탈퇴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12.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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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생산자 위상 강화”

[한국에너지신문] 카타르가 내년 1월 1일부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사드 알 카비 카타르 에너지 장관은 지난 3일 도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연가스 생산자로서의 카타르의 위상을 강화해야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탈퇴 결정은 카타르의 장기 전략과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증대를 검토한 뒤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타르는 천연가스 생산량을 연간 7700만 톤에서 향후 1억 1000만 톤까지 늘리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그는 “카타르는 다른 여타 국가가 그러하듯 OPEC의 약속을 준수할 것이지만, 탈퇴 이후에 OPEC의 협정에 헌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에 반대하는 정치적인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OPEC 회원국들은 지난해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고 봉쇄에 나섰다.

한편 OPEC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1961년 OPEC에 가입한 카타르가 탈퇴를 선언하고 감산을 이행하려고 하지 않으면 감산 협약은 더욱 영향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OPEC에서 카타르가 차지하는 석유 생산량은 약 2%다. 사우디에 대한 국제 여론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 때문에 국제적인 지탄을 받고 있는 사우디는 카타르의 OPEC 탈퇴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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