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신문] 한전산업개발(대표이사 홍원의)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친환경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달 23일 서울 영등포 롯데 빅마켓에서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전병성)과 친환경 전기차 충전소 준공식을 열었다. 친환경 전기차 충전소는 ESS와 지붕형 태양광을 충전소에 연계하여 태양광 발전 에너지를 ESS에 저장한 뒤 차량 충전용 전력으로 공급한다.
한전산업은 영등포 롯데 빅마켓과 세종시 은하수공원, 제주도 중문충전소 등 총 3개소에 약 1㎿h의 ESS를 설치했다. 기존 전기차 충전소는 충전에 소요되는 모든 전력을 한전 전력계통망에 의존한다.
하지만 태양광·ESS를 연계한 친환경 전기차 충전소는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 대부분을 전기차 충전기의 소요 전력으로 사용한다. 이 충전소는 태양광발전으로 자체 전력을 생산해 전기차 보급 확대로 우려되는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남는 전력을 ESS에 저장해 전력요금이 비싼 피크 시간대 전기차 충전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롯데 빅마켓에는 태양광 150㎾, ESS 300㎾h가 설치돼 있다. 충전요금과 피크전력 수요저감으로 연간 3800만 원의 예산 절감과 12만 7650㎏(339㎏/일)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산업은 4월, 한국환경공단에서 추진한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저장장치를 이용한 친환경 전기차 충전소 구축 실증사업’의 총괄사업자로 선정됐다. 한전산업은 지난 10월, 서울과 세종, 제주 등 총 3개소에 친환경 전기차 충전소 구축사업을 완료하고 한 달여간의 시범운영을 통해 이번 준공식을 개최했다.
황정권 한전산업 신성장사업처장은 “친환경 에너지원인 태양광 에너지와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ESS를 연계한 전기차 충전소 보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전기차 보급 확산과 환경보호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