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넘어 서남아 넘보는 발전사와 협력사
동남아 넘어 서남아 넘보는 발전사와 협력사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12.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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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 걸프협력회의 6개국서
남부발전, 인도·요르단서 수출 상담
중소기업 신흥시장 진출 힘 보태
동서발전과 협력중소기업 5개사로 구성된 ‘중동 파워실크로드 시장개척단’
동서발전과 협력중소기업 5개사로 구성된 ‘중동 파워실크로드 시장개척단’

[한국에너지신문] 발전사와 협력사들이 인도와 중동지역 등 신흥시장의 수출 기회를 넘보고 있다. 이들 지역에 대한 공동 수출상담회가 최근 잇따라 열렸다.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협력중소기업 5개사로 구성된 ‘중동 파워실크로드 시장개척단’과 함께 중동 걸프협력회의 회원국을 방문해 중소기업 제품 구매상담회와 기술설명회를 열었다. 이들은 사우디 전력청(SEC), 바레인 수전력청(EWA), 사우디 아람코(ARMACO) 등을 방문했다.

걸프협력회의(GCC)는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오만,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6개국으로 구성된 중동의 경제 안보 회의체다. 파워실크로드 시장개척단은 중동, 인도 등 5개 권역에 대표 에이전트와 현지사무소를 개설해 유망 중소기업 25개사의 수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기업들은 현지의 전력플 랜트 건설과 시설 구축에 드는 전력 기자재 구매 상담을 벌였다. 상담액 수는 총 2250만 달러, 수출계약액은 300만 달러에 달한다. 주식회사 엔에이디에이는 바레인수전력청의 복합증기터빈 3기에 대해 3년간 진동감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1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피엠테크놀러지스는 바레인 수전력청에 부분방전 감시 순회서비스를 3년간 제공하는 조건으로 2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엔에이디에이는 사우디 아람코에서 열린 기술설명회에서 동서발전과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휴대용 진동감시장치’를 소개했다. 아람코 진동전문가 그룹은 이들에게 현장 실증과 벤더등록을 요청했으며, 물품 구매를 구두로 확약했다.

동서발전은 중소기업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 성능인증 및 시험검사 수행기관인 사우디 GCC랩과 상생 협력 협약을 맺어 주변 국가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남부발전이 중소기업과 시장개척단을 구성해 요르단과 인도에서 개최한 수출상담회
남부발전이 중소기업과 시장개척단을 구성해 요르단과 인도에서 개최한 수출상담회

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해외 판로개척에 나섰다. 남부발전은 지난달 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발전분야 중소기업과 시장개척단을 구성해 요르단 암만과 인도의 뭄바이 및 뉴델리 등지에서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참여기업들은 인도 뉴델리에서 약 1000만 달러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K사는 발전소 터빈 주증기 배관 진동저감 장치의 기술 우수성을 입증받아 20만 달러의 계약을 추진하는 성과를 올렸다. 인도 뭄바이의 엔지니어링사인 스털링 앤 윌슨(Stering & Wilson)과 3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술교류, 정비 협력 등 수출촉진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S사는 요르단에서 레이저 가스누출 검지기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달릴 엔지니어링(Dalil Engineering)과 5만 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서(LOI)에 조인했다. 남부발전은 상반기 동남아 3개국에서 3908만 달러, 하반기 동유럽 2개국에서 989만 달러 규모 협력사 수출 상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제품을 홍보할 기회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발전사들이 힘을 보태 줘 현지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것은 발전사와 협력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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