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활성화 위해 팔 걷어붙인 업계
수소차 활성화 위해 팔 걷어붙인 업계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11.26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개사 연합 충전소 특목법인 창립
정부도 ‘규제 완화·활성화’ 행보
서울시내 405번에 수소버스 1대 투입
내년부터 6개 도시서 총 30대 운행
서울시 405번 버스 노선에 시범 투입된 수소전기버스. 염곡동에서 서울시청을 순환하는 왕복 총 43㎞ 구간으로 내년 8월까지 하루 평균 4~5회가량 운행된다.
서울시 405번 버스 노선에 시범 투입된 수소전기버스. 염곡동에서 서울시청을 순환하는 왕복 총 43㎞ 구간으로 내년 8월까지 하루 평균 4~5회가량 운행된다.

[한국에너지신문] 수소전기자동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업계가 팔을 걷어붙였다.

현대자동차, 한국가스공사, 효성중공업, 코오롱인더스트리, 범한산업, 덕양, 제이엔케이히터, SPG케미칼 등 13개 회사는 지난 21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식회사에 1350억원 투자를 공식화하는 출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등의 절차를 완료한 뒤 법인 설립을 마무리 짓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출자에는 프랑스의 글로벌 산업용 가스 기업인 에어리퀴드, 호주의 에너지기업 우드사이드, 노르웨이 충전설비 기업인 넬 등 수소산업 밸류체인 내 주요 해외 기업들이 투자 의향을 표명해 주목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국토교통부, 서울시, 울산시, 광주시, 충남도, 경남도, 창원시, 서산시, 아산시 등과는 수소전기버스 시범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내년 3월부터 서울에 7대, 울산에 3대, 광주에 6대, 창원에 5대, 서산에 5대, 아산에 4대 등 6개 도시에 시내버스로 활용될 총 30대의 수소전기버스를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한편 산자부와 환경부가 서울시와 따로 맺은 협약에 따라 내년 8월까지 서울시 405번 버스 노선에 수소전기버스 1대가 시범 투입돼 운행된다. 염곡동에서 서울시청을 순환하는 왕복 총 43㎞ 구간으로, 수소전기버스는 일 평균 4~5회가량 운행된다. 수소충전소는 현대차가 운영하는 양재 그린스테이션을 활용한다.

현대차는 오는 2020년부터 차량 성능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수소전기버스 양산에 돌입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시장 수요를 반영해 수소전기버스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서울 도심을 달리는 405번 수소전기버스는 어떠한 대중교통 수단보다도 깨끗하고 안전하며, 편안한 시민들의 이동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주요국들도 환경에 대한 관심 증대와 환경 규제 강화 추세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은 수소버스 대중화를 위해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정부 주도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유럽은 5개 권역 위주로 150여 대 규모의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도요타는 오는 2020년까지 수소전기버스 100대 보급 목표를 밝혔고, 중국 포샨(佛山)시는 내년 말까지 2000대 보급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에 수소전기버스가 누적으로 500만 대가량 보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오는 2022년까지 총 1000대의 수소버스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지난 6월 밝힌 바 있다. 수소전기버스 보조금 신설, 운송사업용 수소버스 취득세 감면 등의 정책도 도입할 계획이다.

더불어 일반주거·공업지역에만 허용된 수소충전소를 준주거·상업지역에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개발제한구역 내의 버스 차고지·CNG충전소에 수소충전소 설치도 허용한다.

철도와의 이격거리 30m 이상 제한을 완화할 수 있는지도 검토하기로 했다. 3000㎥ 초과 수소충전소도 도시계획시설 결정 없이 설치를 허용하기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