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내 최초 ‘CNG 개질식 수소충전소’ 구축한다
서울시, 국내 최초 ‘CNG 개질식 수소충전소’ 구축한다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8.11.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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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G 분해해 수소 생산·공급
수소 안정 공급·가격 저렴해져
내년 공영차고지 한 곳에 설치
21일 열린 서울시 수소버스 시범사업 MOU 체결식에서 성윤모 산자부 장관(왼쪽 다섯 번째)과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여섯 번째)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1일 열린 서울시 수소버스 시범사업 MOU 체결식에서 성윤모 산자부 장관(왼쪽 다섯 번째)과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여섯 번째)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서울시가 CNG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의 ‘CNG 개질식 수소충전소’를 국내 최초로 구축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2022년까지 3000대의 수소차를 보급하고 2021년까지 수소충전소 4개소를 신규 건립해 총 6개소를 운영하는 ‘수소차 선도도시, 서울’ 계획을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현대차와 협력해 총 4개소 충전소를 신규로 구축하고, 수소버스뿐만 아니라 수소승용차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는 수소차 보급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한국가스공사 공급관리소에서 천연가스를 개질해 배관망으로 수소를 공급하는 ‘CNG 개질식 수소충전소’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규로 구축하는 4개소 중 1개소를 이 방식으로 설치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받아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해 서울 시내 공영차고지 중 한 곳에 2019년에 설치한다.

개질식 수소충전소 구성도
개질식 수소충전소 구성도

CNG 개질식 수소충전소는 기존에 설치된 수소충전소와 달리 수소를 바로 생산·공급해 수소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고 가격도 좀 더 저렴한 장점이 있다. 

기존 2곳의 수소충전소 중 한 곳은 울산, 여천, 당진 등 석유화학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부생 수소를 가져와 제공하는 방식이고, 또 다른 한 곳은 쓰레기를 태우면서 나오는 매립가스를 수소로 분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존 충전소는 탱크 용량의 한계로 인해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 제한적이고 물류비용도 들어 지역별로 판매가격에 편차도 있었다. 또 매립가스의 양이 많지 않은 문제도 있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1일 친환경 수소버스를 서울 시내버스 정규노선 405번에 투입했다. 내년 7대를 추가적으로 시범 운영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연차별 시내버스 대·폐차 물량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수소버스 도입 및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같은 날 플라자호텔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성윤모 산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이 참석했다.

협약 후엔 서울광장에서 수소버스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고 수소차의 미세먼지 정화 시연과 수소버스 시승식도 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정부와의 수소버스 확산 업무협약이 서울의 대중교통에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패러다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 수소버스와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가 미래차 혁신성장의 가교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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