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국내서도 해외서도 풍력 ‘바람’ 일으킨다
남부발전, 국내서도 해외서도 풍력 ‘바람’ 일으킨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11.19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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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이 강원도 정선 고한읍 일원에 준공한 정암풍력발전단지. 2.3㎿ 14기로 구성된 32.2㎿급이다.
남부발전이 강원도 정선 고한읍 일원에 준공한 정암풍력발전단지. 2.3㎿ 14기로 구성된 32.2㎿급이다.

[한국에너지신문] 한국남부발전(사장 신정식)이 국내와 해외에서 풍력발전사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강원도 정선 고한읍 일원에 32.2㎿(2.3㎿×14기) 정암풍력발전단지를 종합 준공했다.

32㎿ 규모 강원도 정암풍력단지 준공
내년 ‘국산 풍력 100기 건설’ 반환점

순수 민간자본을 투입한 정암풍력은 생태계 보전을 고려한 친환경 발전단지다. 2012년 사업에 착수했고 2017년 착공했다. 지난 3월 1호기를 시작으로 8월 14호기까지 상업 운전을 마치면서 준공이 완료됐다.

이 발전소는 연간 2만2000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7만 8000㎿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최대 연간 3만 3000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고, 석탄 기준으로 1200억원의 연료 구매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각종 광물자원이 나오다가 경제성이 없어 폐광된 지역에 풍력발전을 개발하면서 다시금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건설 기간과 가동 기간 동안 100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마을발전기금과 전력산업기반기금, 장학금 등도 지원된다. 지방세는 약 30억원 내외가 더 걷힐 것으로 정선군과 중부발전 측은 추산하고 있다. 해당 지자체들은 야생화 축제와 연계해 관광코스 개발까지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해발 1250m에 위치한 정암풍력은 폭설과 강추위, 폐광지역 지반침하 우려, 기자재 운송로 상의 부실한 교량, 인허가 지연 등 난관이 많았다.

회사 측은 “사업을 지연시키거나 할 수 없게 만드는 어려움을 따져 보니 108건이나 됐다”며 “참여사들이 협력하고 지자체와 주민들이 지원을 아끼지 않아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고 준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발전은 18㎿ 태백, 16㎿ 창죽, 30㎿ 평창 등에 이어 정암풍력을 준공해 현재 운영 중인 풍력발전기는 46기다. 내년에 19.8㎿ 태백 귀네미풍력이 완공되면 이 회사는 ‘국산 풍력 100기 건설 계획’의 반환점을 돌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남부발전은 정암풍력을 조성하면서 발전기 운영 실적이 없었던 국내 기자재 회사 유니슨의 2.3㎿ 기종을 과감하게 선택해 해외 풍력 기자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6일 열린 요르단 대한풍력단지 착공식에서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왼쪽 여섯 번째) 등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일 열린 요르단 대한풍력단지 착공식에서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왼쪽 여섯 번째) 등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51㎿ 규모 요르단 대한풍력단지 착공
’20년 준공 목표…해외 사업  확대 속도

한편 남부발전은 요르단에도 51㎿ 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착공했다. ‘대한풍력’으로 이름 지어진 이 발전소는 2011년 요르단 정부가 직접 제안한 민간발전사업이다.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140㎞ 떨어진 타필라(Tafila) 지역에 1억 200만 달러를 들여 51.75㎿(3.45㎿×15기) 규모 풍력단지를 개발해 운영하게 된다.

남부발전 요르단 현지 법인과 국제금융공사(IFC), 무역보험공사, 국제상업은행 등이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조달하며, 건설은 덴마크의 베스타스가 참여한다. 준공 및 상업 운전 목표는 2020년으로, 요르단 국영전력공사(NEPCO)와 전력판매 계약을 체결하면 20년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부발전은 2015년 요르단 정부의 사업승인을 획득한 후 같은 해 대림에너지와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부지확보, 인허가, 전력판매계약, 금융 조달 등 약 3년여에 걸친 노력과 협상 끝에 전력구매계약, 자금 조달 및 착공에 성공했다.

요르단에는 한전이 2012년 준공한 373㎿급 알 카트라나(Al Qatrana) 발전소가 있으며, 대한풍력은 현지에 국내 회사가 짓는 두 번째 발전소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칠레 켈라 가스복합발전소를 준공했고, 칠레 태양광사업을 수주하는 등 해외 사업 확대에 열심이다.

신정식 사장은 “100㎿ 제주 대정 해상풍력, 40㎿ 부산 청사해상풍력 등 대규모 사업으로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 30%를 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에도 발전소 사업을 이어나가 세계 곳곳에 남부발전의 이름을 떨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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