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풍력 성장 위해 내수 활성화 시급”
“태양광·풍력 성장 위해 내수 활성화 시급”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8.11.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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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
‘기후 WEEK 2018’서 목소리
태양광, 내수 수요 부족
풍력, 기업 경쟁력 저하 지적
14일 이상훈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이 ‘기후 WEEK 2018’에서 발언하고 있다.
14일 이상훈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이 ‘기후 WEEK 2018’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지난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주최한 ‘기후 WEEK 2018’ ‘에너지전환과 재생에너지 보급’ 세션에서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재생에너지 성장을 위해서는 내수 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훈 소장은 ‘클린에너지 보급 확산 전략’ 발제에서 구체적으로 태양광 시장에 대해서는 공급량 대비 낮은 수요량 문제를, 풍력시장에 대해서는 국내 기업의 밸류체인 붕괴 상황을 지적했다.

현재 태양광 시장에서는 국내 대기업들이 수출과 투자 등으로 태양광 제조시장을 견인하고 있고 중소기업은 진입 장벽이 낮은 전력변환장치나 부품, 소재 분야로 진출해 내수 시장의 밸류체인이 비교적 원활하게 형성돼 있다.

하지만 이 소장은 “태양광 내수시장 수요의 부족으로 공급이 과잉된 상황이어서 제품 가격의 단가 하락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향후 기업 생존의 임계점 수준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업계의 축소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풍력시장에 대해서는 “내수시장이 사실상 붕괴됐다”고 지적했다. 국내 시장이 더디게 형성되면서 일부 대기업들이 사업을 철수했고 기업들은 내수보다는 수출과 해외공장 건설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일부 풍력 기업들이 정부의 노력으로 국내에서도 4㎿급 보급에 본격적으로 주력하고 있지만 최근 가격 경쟁력이  높은 외산 기기를 설치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나면서 2012년 56%, 2014년 100%, 2016년 83%였던 국산 터빈 비중이 올해는 30%까지 낮아지는 등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정부는 새만금, 염해 간척지 등 대형 프로젝트 발굴을 통한 내수시장 활성화 계획을 구체화하고 생산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전력계통 확충과 각종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프리미엄 제품개발, 신흥시장 개척, 기업 구조 조정 등 신시장을 창출·유지하기 위한 정책과 투자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부는 새로운 시장 구축을 위해 태양광 폐 모듈, 풍력 블레이드 등 재생에너지 폐기물 처리기반·관리체계 구축과 대형블레이드 폐기지침(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디자인 공모전 등 환경친화적 디자인 발굴과 확산을 위한 우수제품 공공 조달시장 가점 등도 검토하고 있다.

나아가 환경을 고려한 보급 기반 조성을 위해 RPS 설비 확인 시 개발행위 준공검사 필증 제출을 의무화할 계획이며. 발전사업허가 단계에서 현재 시행하는 재무, 기술성 검토에 환경성 검토도 포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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