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 나무 보다 CO2 저감 효과 30배 높아"
“태양광발전, 나무 보다 CO2 저감 효과 30배 높아"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8.11.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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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산업협회, "자연환경 악영향" 보도에 반박

[한국에너지신문] 태양광발전이 산림 훼손으로 자연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에 업계가 반박했다. 오히려 환경 보호 수단으로 작용해 나무를 심는 것만큼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최근 모 언론에서 태양광발전으로 인해 ‘여의도 면적의 9배에 해당하는 산림이 훼손됐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됐다. 기사는 국책연구소의 ‘육상 태양광 발전사업 현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기반으로 “태양광발전 시설이 임야에 들어서는 것은 억제되도록 유도돼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태양광산업협회(회장 이완근)는 “해당 보고서에서 언급한 대로 일부 태양광발전소들이 무리한 토목공사로 토사 유출과 토양 침식의 문제를 일으킨 바도 있지만 이는 수만 개의 태양광발전소 가운데 몇 개소로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더불어 업계는 더 이상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나 시공기준을 적절하게 조정하는 작업 중이며 정부도 이를 위한 정책연구용역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산업협회는 단순하게 설치 면적을 기준으로 마치 태양광발전이 산림파괴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호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이 2012년 11월에 발간한 ‘주요 산림수종의 표준 탄소흡수량’ 보고서를 제시하며 태양광발전 자체가 나무를 심는 것보다 더 높은 탄소 저감 효과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당 30령 소나무의 탄소 저감 효과는 10.8톤 CO2이다. 한편 1㏊에 설치 가능한 태양광 발전용량이 606㎾(16.5㎡에 1㎾ 설치)라고 할 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연간 304톤 CO2의 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즉, 30령 소나무를 조성하는 것보다 같은 면적에 태양광발전을 설치하는 것이 30배 가까이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수령 30년 이하의 나무가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30년 이상의 나무가 많은 점, 유실수 등 경제림보다는 아카시아 등 잡목이 많은 우리의 환경을 고려하면 임야 태양광이 해롭다는 주장은 억측이라는 설명이다.

협회는 산림 조성보다 더 큰 태양광발전의 탄소 저감 효과는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태양광발전의 설치 면적을 두고 태양광발전을 환경파괴자처럼 몰고 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완근 태양광산업협회 회장은 “태양광발전을 단순하게 산림파괴의 원인으로 지목하기에 앞서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에 유력한 해결책인 태양광발전을 산림 보존과 조화를 이뤄 보급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무작정 태양광발전의 효용과 가치를 폄하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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