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합주가지수 국제유가 변동에 민감
한국종합주가지수 국제유가 변동에 민감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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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제의 유가민감도는 감소하나 KOSPI가 과잉반응
국제유가가 최근 점진적으로 상승기조를 띠고있는 가운데 현재 한국경제의 적절한 유가 민감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금융센터 김위대 선임연구원이 발표한 ‘한국경제의 유가민감도 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체 에너지 소비규모와 대비해 석유에 대한 의존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 에너지 소비규모 대비한 석유의존도는 지난 95년 62.5%까지 상승했다가 지난해 49.9%까지 감소했고 실질국내총생산(GDP) 대비 원유수입규모 역시 98년 이후 2001년까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와관련 석유소비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원유수입의 증가율도 감소하고 있어 실물경제의 유가민감도는 감소하고 있으나 한국종합지수(KOSPI)가 국제 유가의 변동에 지나치게 민감하다는 것이다.
98년 이후 두바이 유가가 주가지수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력을 회귀분석을 통해 추정해보면 (-)2.68%로 그 이전의 (-)0.84보다 영향력이 증대됐다.
분기 평균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할 경우 KOSPI 수익률은 전분기 대비 2.68%가 하락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87∼97년의 0.84%하락한 것에 비해 점차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실물경제(상장기업 경상이익률)의 유가민감도는 감소 추세에 있으며 98년 이후 두바이 유가가 상장기업 매출액 경상이익률에 미치는 영향력은 (-)0.032%로 87∼97년 동안의(-)0.14%보다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상장기업 경상이익률의 유가민감도와 KOSPI의 P/E Effect를 감안해보면 한국종합주가지수(KOSPI)가 국제유가의 변동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98년이후에는 KOSPI의 P/E ration(주가수익비율)을 고려한 경상이익률의 유가민감도보다 KOSPI의 유가민감도가 더 큰 것으로 추정했다.
그 원인에 대해서도 원유수요 감소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 결과로 달러약세와 수입가격 하락을 고려할 때 KOSPI의 유가민감도 상승은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김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유류비용 절감을 위한 기업의 생산비용 감소 노력과 산업활동 중 제조업 비중의 축소 및 서비스산업의 성장 등으로 실물경제의 유가 민감도는 감소되고 있으며 실물경제의 원유수요 감소추세에도 불구하고 1998년 이후 유가상승에 비해 KOSPI는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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