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재생에너지의 메카로
새만금, 재생에너지의 메카로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8.10.31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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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난달 30일 비전 선포식
총 4GW급 태양광·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추진
지난달 30일 군산 유수지 수상태양광 부지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한 관계기관장들이 업무협약 체결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형규 새만금민간위원장, 권익현 부안군수, 박준배 김제시장, 강임준 군산시장, 성윤모 산자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 송하진 도지사,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 [사진=전북도 제공]
지난달 30일 군산 유수지 수상태양광 부지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한 관계기관장들이 업무협약 체결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형규 새만금민간위원장, 권익현 부안군수, 박준배 김제시장, 강임준 군산시장, 성윤모 산자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 송하진 도지사,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 [사진=전북도 제공]

[한국에너지신문] 새만금 권역에 세계적 규모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된다. 정부는 새만금의 입지 환경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새만금개발청(청장 이철우), 전라북도(도지사 송하진)는 지난달 30일 전북 군산 유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에서 문재인 대통령,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회의원, 군산·김제·부안 단체장 등과 기업, 연구기관,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정부는 먼저 송변전계통 연계가 완료되는 2022년까지 새만금 내측에 3GW급 태양광, 풍력, 연료단지가 들어가는 발전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사업 부지는 38.29㎢로 새만금 전체 면적 409㎢의 9.36% 규모다. 2026년까지는 새만금 방조제 바깥쪽, 군산 인근 해역인 새만금 외측에 1GW급 해상풍력 단지가 들어선다.

이는 총 4GW 규모로 원자력발전소 4기 분량과 맞먹는 규모이다. 약 10조원의 민간 투자자금이 투입되고 연 200만 명의 건설인력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부는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 ▲해상풍력 핵심부품 성능평가센터 ▲융합시험인증평가센터 ▲인력양성센터 등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사업화, 인력양성을 지원해 새만금이 재생에너지의 혁신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발전단지를 통한 지역 상생 방안도 마련됐다. 이날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계획’을 발표하고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통해 새만금 내부개발 촉진 및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새만금 개발 연계, 송변전계통 구축, 투자유치 촉진, 지역 주민참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태양광발전사업을 진행하고 단지 구축을 추진해 새만금을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사업계획 발표 후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송변전계통 조기 구축 등을 위해 ▲국무조정실 ▲농림축산식품부 ▲산자부 ▲새만금개발청 ▲전북도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한국수력원자력 ▲새만금개발공사 등 관계기관 간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새만금의 태양이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새만금의 바람이 미래를 여는 자원이 될 것”이라며 “새롭게 조성되는 태양광과 풍력발전단지에 관련 제조업체, 연구시설, 실증센터를 설치해 재생에너지 기술력을 한 차원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재생에너지 기업의 내수시장을 확대하고 조선기자재 산업과 해양플랜트산업의 수요도 늘릴 것”이라며 “정부는 재생에너지사업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 사업이 새만금에서 추진되는 첫 사업으로, 새만금 개발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더불어 새만금에 세계적 규모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연관 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발전수익 일부를 용지 조성 등에 재투자가 가능해 새만금 내부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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