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남경에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기공
LG화학, 中 남경에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기공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8.10.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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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24배 부지에 지상 3층 규모
’23년까지 2조원 투자 수요 증가 대응

[한국에너지신문] LG화학이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 능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23일 LG화학은 중국 남경 빈강(滨江) 경제개발구에서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23일 장징화 남경시 당서기(왼쪽 세 번째), 리슬구이 강녕구 당서기(왼쪽 두 번째),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오른쪽 세 번째)과 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오른쪽 두 번째) 등 주요 참석 인원들이 기공식 시삽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3일 장징화 남경시 당서기(왼쪽 세 번째), 리슬구이 강녕구 당서기(왼쪽 두 번째),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오른쪽 세 번째)과 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오른쪽 두 번째) 등 주요 참석 인원들이 기공식 시삽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에는 장징화 남경시 당서기, 리슬구이 강녕구 당서기, 쉬슈하이 상무위원, 장위에지엔 공업부시장과 LG화학 CEO 박진수 부회장, 김종현 전지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남경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은 축구장 24배 크기인 6만 평 부지에 지상 3층으로 건설된다. 2023년까지 2조 1000억 원을 투자해 주행거리 320㎞ 기준,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50만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으로 내년 말부터 1단계 양산을 시작한다.

박진수 부회장은 “최신 기술과 설비를 투자해, 남경 제2공장을 빠르게 성장 중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세계 최고 공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화학이 남경을 다시 배터리 생산기지로 선택한 데에는 지정학적 이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공장이 들어설 빈강 경제개발구에서 45㎞ 떨어진 신강 경제개발구에 회사가 전기차 배터리 제1공장을 비롯해 소형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에 있어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원재료 수급의 용이성도 작용했다. 강소성 우시에 위치한 中 ‘화유코발트社’와의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과의 거리가 180㎞로 접근성도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다. 해당 법인은 2020년부터 연간 4만 톤의 양극재를 생산하게 된다.

LG화학은 이번 건설을 계기로 각 공장을 대륙별 공급 거점으로 활용, 글로벌 미래 시장 석권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남경 제2공장이 완공되면 LG화학은 ‘한국-중국-유럽-미국’ 내 총 다섯 곳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2020년까지 세계 최대인 고성능 전기차 150만대 이상의 생산 규모를 확보해 우수한 제품을 적시에 공급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오창공장은 핵심 생산기술의 허브기지로서 한국 수주 물량 대응 및 전체적인 물량 조절의 기능을 담당하고, 중국의 2개 공장은 아시아 지역 수출 기지의 역할을 담당하며 미국 및 유럽 공장은 현지에서 수주한 물량 공급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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