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硏, 美 지하 케이블 고장 99% 잡아낸다
한전 전력硏, 美 지하 케이블 고장 99% 잡아낸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10.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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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력연구원, 기술 투자 계약
북미 10여개사 기술 사업화 추진

[한국에너지신문]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은 지난 2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미국 전력연구원(EPRI)과 지하 장거리 케이블 고장 탐지 기술 적용 계약을 체결했다.

김태균 한전 전력연구원 차세대송변전연구소장(왼쪽 네 번째)과 앤드류 필립스 미국 전력연구원 부사장(다섯 번째)이 계약서를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태균 한전 전력연구원 차세대송변전연구소장(왼쪽 네 번째)과 앤드류 필립스 미국 전력연구원 부사장(다섯 번째)이 계약서를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땅속에 묻힌 초고압 직류송전 케이블의 고장 지점을 찾는 기술을 북미 전 지역에 적용하기 위한 것이다. 전력연구원은 EPRI로부터 향후 3년간 약 50만 달러의 연구개발비를 투자받아 전력 케이블의 고장 지점 탐지 기술을 실증한다. 이를 북미지역 전력회사에서 공동으로 사업화한다.

한전 전력연구원이 미국에서 실증하게 될 기술은 속속에 묻힌 케이블의 주파수별 반사특성을 이용한다. 케이블 끝에서 보내는 탐지 신호가 케이블의 다른 끝과 고장 지점 등에서 되돌아오는 시간 차이를 분석하여 고장 위치를 찾아내는 기술이다.

전력 케이블 운영자가 육안으로 속속에 묻힌 장거리 전력 케이블의 고장 지점을 찾기 어려운 단점을 개선하는 동시에, 전력 케이블의 고장 지점을 99% 정확도로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관리 비용을 줄이고 운영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

이번 실증사업에는 미국 뉴욕전력청, 콘에디슨사 등 미국과 캐나다의 10여 개 전력회사가 공동 참여를 원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전 측은 북미시장 진출과 이를 바탕으로 유럽 등의 수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약 행사에는 송변전 분야 연구개발 책임자인 김태균 한전 전력연구원 차세대송변전연구소장과 엔드류 필립스(Andrew Phillips) EPRI 부사장 및 연구진 20여 명이 참석했다.

배성환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우리가 보유한 기술이 송변전 기술의 본고장인 북미 지역에 수출되는 쾌거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디지털 변전기술과 전력설비 자동 진단 등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의 해외 사업 진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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