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400메가바급 세계 최대 규모 스태콤 설치
효성중공업, 400메가바급 세계 최대 규모 스태콤 설치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10.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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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 효율 극대화…전력 안정 공급
한전, 전력 구입비 연간 3천억원↓
25일 한전 신영주 변전소에서 열린 스태콤 준공 기념식
25일 한전 신영주 변전소에서 열린 스태콤 준공 기념식

[한국에너지신문] 효성이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태콤을 설치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5일 한국전력 신영주 변전소와 신충주 변전소에 각 400Mvar(메가바)급 스태콤(STATCOM)을 설치해 준공했다. 400Mvar급 스태콤은 단일 설비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스태콤은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 장치로 전력을 송전하는 과정에서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송전 효율을 높이고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들어 각 가정에 도착하기까지 전류의 방향은 계속 변한다. 이 과정에서 전류가 흘러도 실제로는 아무런 일을 하지 않는 무효전력이 발생하는데, 스태콤은 무효전력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송전효율을 높여 주며, 그 결과 동일한 선로를 사용해도 더 많은 전력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기기다.

이번에 설치된 신영주, 신충주 스태콤은 동해안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 및 그 외 지역으로 보내는 전력망의 안정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스태콤 설치로 기존 송전 선로 대비 송전 효율이 10%가량 향상되면서 수도권 전력 수급도 개선될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송전 효율이 높아져 수도권에 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지고 연간 3000억원의 전력구입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효성중공업이 이번에 설치된 스태콤에는 효성이 자체 개발한 모듈러 멀티레벨 컨버터 기술을 적용해 대용량 저손실로 운영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컨버터를 통해 변환된 전력이 정상적인 교류 전력의 파형에 가깝도록 출력할 수 있게 해 준다. 효성은 동해 변전소 및 신부평 변전소에 2019년까지 2기의 대용량 스태콤을 추가로 설치하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한다.

송원표 효성중공업 전무는 “이번 스태콤 설치와 더불어 한전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초고압직류송전 실증과제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글로벌 시장의 차세대 전력기술을 선도하는 주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준 한전 신송전사업처장은 “새로운 송전선로 확보가 어려운 시점에 기존 선로의 전력 전송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태콤에 대한 수요가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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