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불안에 따른 유가위기 국제수지악화, 등 경제파장 커
중동불안에 따른 유가위기 국제수지악화, 등 경제파장 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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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수출금수조치따른 주변국 동조시 비상대책 마련돼야<2002-4-13>

국제유가가 중동사태에 따른 수급불안으로 6개월만에 28달러선까지 상승하는 등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석유수급에 영향을 줘 국제수지 악화, 에너지비용 증가 등으로 우리경제에 악영향을 미칠것이 예상되고 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미국의 부시대통령과 영국의 블레어 총리가 이라크 공격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후 8일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이 TV, 라디오를 통해 30일간 석유수출을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미국의 이라크산 원유수입량은 전체량의 12∼15%를 차지하고 있어 표면적인 이유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에 항의하기 위함이라고 했지만, 이라크가 미국의 경제에 타격을 주기위해서 행동에 나선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라크의 석유 수출중단 발표로 뉴욕선물시장의 서부텍사스산(WTI) 중질유가격(5월물)이 배럴달 26.88달러로 마감되고 우리가 수입하는 두바이산 현물의 경우도 25달러에 마감되고, 장외시장에선 한때 27.40달러까지 폭등하기도 했다.
향후 이란이나 리비야가 이라크와 같이 실질적인 수출중단에 들어가거나 OPEC의 대응이 장기간 없을 경우 유가폭등이 우려되고 있다.
세계원유매장량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중동지역의 불안은 70년대와 같은 석유위기가 닥쳐올수 있으며 그럴경우 국제원유가 배럴당 75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도 하다.
산자부는 이라크산 원유도입량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원유 수입량의 0.37%인 320만배럴 규모이고 고정거래가 아닌 현물시장에서 들여온 만큼 국내수급에는 영향이 없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라크에 동조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란으로부터의 도입량의 경우는 지난해 전체의 9.4%에 해당하는 8천42만배럴에 달해 이란이 가담할 경우 원유도입에 큰 차질을 빚을수도 있다고 산자부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산자부는 지난 10일 업계와 공동대책회의를 열어 수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비상석유수급대책반을 가동할 계획이다.
우리의 주수입원인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서는 상황이 발생하면 현재 96일분을 보유중인 비축유를 방출하고 4천4백원의 유가완충자금을 활용하는 등의 단계적인 비상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지난해 원유도입량은 8억 6,000만배럴에 이르고 있는데 배럴당 1달러만 올라도 무역수지에 8억 6000만달러의 적자요인이 생기게 된다. 경기회복에 따라 원유도입량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원유값의 상승에 따라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막대하다.
이에따라 국내기업들은 상황변화를 주시하면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으며 정유업계의 경우는 중동지역 불안에 따른 원유수급의 안정을 위해 장기물량 확보 및 원유도입선 다변화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연료비용이 수익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업종과 유가상승으로 원료가 인상이 우려되는 석유화학 업체, 전력 등 에너지다사용 업체들에게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여 에너지의 거의 97.3%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는 중동사태의 추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지 않을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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