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재생에너지 성장, 기후변화 속도에 못 미쳐
청정·재생에너지 성장, 기후변화 속도에 못 미쳐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8.10.15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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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 보고서 발표
中, 5년간 세계 재생E 성장 40% 차지
’23년 바이오에너지 비중 46% 달할 것

[한국에너지신문] 세계적으로 청정·재생에너지 분야 성장 속도가 기후변화의 영향을 상쇄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이 향후 5년간 세계 재생에너지 성장의 40%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IEA에 따르면 기후변화를 상쇄하기 위해 전 지구적으로 최소 28%의 에너지원을 재생에너지가 차지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는 세계 에너지 소비의 18%에 그치게 된다. 5년 후인 2023년에는 12.4%를 차지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기 전기생산 분야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2017년에는 23.9%였으나 2023년에는 29.4%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난방분야에서는 같은 기간 10.3%에서 11.8%, 교통은 3.4%에서 3.8%로 늘어나는 데 그친다. 두 분야는 현실적으로 화석 연료 사용을 적극적으로 줄이지 못해 미래의 전체적인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높이지 못한다는 것이 IEA의 지적이다.

2023년 가장 비중이 큰 재생에너지원은 바이오에너지로 46%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됐다. 태양광과 풍력은 각각 8%와 12%를 차지했다. 그 외에 수력 27%, 태양열 4%, 지열 3% 등이다.

5년간 지역별 재생에너지 상승세는 유럽이 2017년 17.0%에서 2023년 20.5%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국은 8.9%에서 11.6%, 미국은 10.2%에서 11.9%, 브라질은 42.1%에서 44.3%, 인도는 10.8%에서 12.1% 등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EA는 재생에너지 성장 속도가 기후 변화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경이 현지의 재생에너지 성장세를 약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덧붙였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교통과 난방을 위한 재생에너지 보급과 저탄소화가 장기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열쇠”라며 “각국 정부가 기업과 투자자에게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독려하는 정책과 규제를 도입하면 재생에너지는 25%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풍력 신재생에너지
태양광·풍력 신재생에너지

한편 중국은 2023년까지 유럽연합(EU)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재생에너지 소비국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최근 각종 환경오염 수준을 낮추기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 증대 등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IEA는 중국이 앞으로 5년간 세계 재생에너지 분야 성장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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