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VA VIND AS 쿼트 샌드 오스테르가드 대표
[인터뷰] KVA VIND AS 쿼트 샌드 오스테르가드 대표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8.10.0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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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형풍력시장 확대 가능성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의 풍력시장은 대형풍력이 주도하고 있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도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주축으로 하는 대형풍력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점차 소형풍력시장은 위축되고 있으며 다른 재생에너지와 연계하는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화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세계 소형풍력시장은 연평균 약 20%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유럽의 재생에너지 선진국들은 한국 시장을 아직 미 개척 분야로 판단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럽 유수의 소형풍력업체인 KVA VIND AS가 한국에너지대전에 참가했다.  

 

쿼트 샌드 오스테르가드 KVA VIND AS 대표가 한국에너지대전 전시 부스에서 포즈를 취했다.
쿼트 샌드 오스테르가드 KVA VIND AS 대표가 한국에너지대전 전시 부스에서 포즈를 취했다.

덴마크 최초 풍력터빈 설계·생산
‘KVA VIND15’, 저풍속·저소음·고효율 장점
 유럽 넘어 일본까지…한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
 남북 교류 진행시 KVA 기술력 필요할 것

- KVA VIND AS사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KVA VIND AS는 덴마크 국적의 풍력제조회사다. 덴마크에서 최초로 풍력터빈을 설계하고 생산한 기업으로 터빈은 유럽설계표준서(IEC 61400-2)에 따라 형식이 승인됐다.

풍력에너지를 농장, 가정 및 비즈니스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소형풍력 터빈을 제조하고 있다.

덴마크에서는 3대 소형풍력 전문업체로 인정받았다. 덴마크 풍력산업 성장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 40주년을 맞은 덴마크풍력협회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 회사가 보유한 주요 실적을 소개해 달라.

1991년에 설립됐던 초기에는 5~6㎾급 소형풍력발전기로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2011년 6~10㎾급 소형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전력을 상업생산하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2016년부터 2017년까지는 소형 이외에도 15㎾급 중소형풍력발전기 제품 기술을 인증받았다.

현재 덴마크 전 지역에서 소형풍력발전기 제품은 400대 이상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관련된 서비스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

- 주력 제품은 뭔가.

‘KVA VIND15’다. 이 제품은 극대화된 기술 및 공기 역학을 토대로 설계됐다. 풍력 최대범위에 적응하고 에너지 생산력을 최고로 높임으로써, 투자수익을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최대 효율 제품이다.

풍력 터빈의 출력 곡선 및 소음 방출은 국제표준(IEC 61400-12, 11)에 따라 인증됐다. 이를 통해 저풍속에도 저소음으로 최대 효율을 극대화한다. ‘스카다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고장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유지 보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 올해 계획은. 

당사는 덴마크 내 소형풍력을 꾸준히 설치하는 것과 동시에 유럽 외에도 아시아까지 제품 판매와 설치, 전력 생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올해 초 이탈리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할 수 있는 소형풍력 서비스업체로 공식 지정되면서 서비스도 진행하는 등 사업영역을 판매나 설치를 넘어 유지보수까지 넓히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북부지역 토마코마이에 ‘NK Class’ 인증을 위해 KVA 테스트 설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소형풍력발전기 매출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올해를 계기로 한국 풍력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수립,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 소형풍력이 활성화되지 않은 한국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한국의 풍력이 대규모 해상풍력 중심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는 사정을 알고 있다. 또 현재 한국 정부 에너지 정책은 태양광 분야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

이 같은 편향성은 유럽에서 이미 실패한 사례가 많다. 한국은 신재생에너지 구축을 위해서 소형풍력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정책을 바꿈과 동시에 국내 풍력발전기에 대한 투자와 기술개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 소형풍력과 다른 재생에너지원 연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나.
 

소형풍력업계는 풍력과 다른 재생에너지, 예를 들어 태양광과 ESS와의 연계 사업이 비교적 활발하다. 이미 관련 기술을 개발해 테스트 중에 있다. 일본 홋카이도 토마코마이 지역에도 ‘오프그리드 시스템’ 테스트가 진행된다. 
 
- 한국 소형풍력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소형풍력은 한국의 특성상 육상풍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남북의 교류가 진행됨에 따라 비무장지대에도 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아직 밝힐 수 없지만 한국의 여러 단체, 민간 기업들과 논의하고 있다. 남북 교류 과정에서 소형풍력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KVA의 기술력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 재생에너지 선진국 기업 입장에서 한국 업계에 조언한다면. 

덴마크는 재생에너지원의 비중이 높다. 우리의 풍력기술을 들여와 한국의 기술에 사용하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단순히 정책을 세우고 투자만 한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한국 정부도 알아야 한다.

- 한국에너지대전에는 어떤 제품을 출품했나.

이번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첫 출품작은 ‘KVA VIND15’이다. 직접 설계한 터빈으로 풍속에 따라 블레이드를 제어하는 시연도 현장에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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