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기업·시민 함께 즐긴 축제의 장
‘2018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기업·시민 함께 즐긴 축제의 장
  • 오철 기자
  • 승인 2018.10.08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공단, ‘역대급’ 규모 에너지 전시회 성료

[한국에너지신문]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에너지 분야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 및 체험의 장 ‘2018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2018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개막식에서 개막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2018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개막식에서 개막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번 에너지대전은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전환 ▲중소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국민 참여 등 굵직한 주요 정책이 투영된 전시회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에너지공단 주관으로 진행됐다.

303개사 1050부스·46개 행사 열려
지역엑스포관, 지자체 우수 기업 전시
에너지투게더콘서트·잡페어·시승 등
15개 시민 참여·체험 프로그램 마련
‘국민과 함께하는 에너지 정책’ 구현

공단은 에너지대전을 에너지 정책 및 에너지산업 최신 정보·기술·제품에 대한 대규모 홍보의 장으로 만들어 에너지산업의 활성화를 꾀하는 동시에 대중에게 에너지 정책을 쉽게 알리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총 15개 전시장, 46회 세미나·포럼·교육 행사, 15개 국민 참여 및 체험프로그램 등 역대 최다 프로그램으로 참관객을 찾아갔다.

강진희 에너지공단 홍보실장은 “수출상담회, 에너지 잡페어, 국민 참여관 등 기업과 일반 국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전시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에너지대전은 재생에너지의 모든 것이 총망라된 역대 최대의 규모 전시회”라고 말했다.

지난 2일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효율적으로 쓰는 에너지, 대한민국 에너지 혁신’을 주제로 한 에너지대전 개막식에는 정승일 산자부 차관을 비롯해 이재승 삼성전자 부사장 등 참가기업 대표, 이완근 태양광협회 회장, 김영선 한국광기술원 원장,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 김자혜 에너지시민연대 공동대표, 파이제르 무스파 스리랑카 장관, 이상홍 에너지공단 이사장 직무대행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승일 차관은 축사를 통해 “국제 에너지 체제의 전환은 시대적 흐름이며 에너지 산업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공급 측면에서 에너지믹스의 최적화를 추진하는 한편, 수요차원 산업·건물·수송 등 각 부문에서의 에너지 소비구조의 혁신을 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303개사 참여한 최대 규모 전시

올해로 38회째를 맞는 에너지대전은 역대 최대 규모인 303개사가 참여해 1050 부스를 채운 말 그대로 ‘역대급’ 전시회로 치러졌다.

▲신재생에너지관(태양광, 풍력, ESS) ▲스마트에너지관(ICT, EMS 등) ▲친환경 스마트카관(수소차, 전기차 등) ▲공공에너지관 ▲지역 EXPO관 ▲국민 참여관 등으로 구성된 전시관에 현대중공업, 두산, 한화큐셀, KT, 발전 6사 등 303개사가 참여했다.

입구 정면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는 특수 태양광 모듈 솔블럭(Solbloc)과 수상태양광 전용 모듈을 전시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솔블럭은 기존 접착형 솔라로드 제품과 달리 모듈을 블록처럼 끼고 뺄 수 있어 철거 및 재설치가 용이해 경제성이 탁월한 제품이다. 보도, 차도, 자전거 도로 등으로 사용이 가능하게끔 기존 보도블록보다 강한 강도는 물론 미끄럼 방지, 방수, 방진 기능도 더욱 강화했다.

김태준 수석연구원은 “일반 도로뿐 아니라 LED 및 기타 부품과 결합하면 하이패스, 방향 지시, 속도 제한 구역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코트라는 수상태양광발전 부유 구조물을 신재생에너지관에 전시해 부력체의 장점을 눈으로 직접 보여줬다. 정부 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라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상태양광 시장에서 친환경성, 안정성, 짧은 기간, 경험 등의 강점을 내세워 타 기업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스코트라가 설치한 국내 최대 규모(18.7㎿) 군산유수지는 기존 수상에서 조립하는 방식이 아닌 육상에서 간결하게 조립해 설치하는 방법으로 공사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한 바 있다.

김후용 이사는 “수상 구조물 국내 점유율 1위 기업답게 스코트라의 수상태양광은 국내 적격 제안 입찰 시 부적격 판정을 단 한 번도 받지 않았다”며 제품에 자부심을 내비쳤다.

심혈을 기울인 지역엑스포관은 서울, 경기, 부산, 광주 등 지자체가 구심점이 되어 지역 내 우수 중소기업을 유치한 전시관으로 전시물 관람은 물론 지역별 태양광 발전 사업 상담 및 지자체 에너지 정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대전관에 위치한 코스텍 코리아는 바닥과 실내 공기를 함께 냉난방하는 ‘코어클’을 선보였다. 박지운 과장은 “기존 바닥 난방, 대류 냉방만으로 소비됐던 시간과 에너지를 복합 냉난방을 통해 줄였다”고 설명했다.

코어클의 복합난방은 목표 온도 도달시간이 바닥난방 대비 5배가 빠르고, 에너지는 32% 절감할 수 있으며, 냉방도 일반 냉방시스템 대비 42%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보여줬다.

■ 수출상담회·신제품 발표회로 기업 지원

에너지공단은 전시장에 수출상담장을 마련했다.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지원을 위해 20개국에서 100여명의 해외 바이어를 초청, 비즈니스 상담 및 수출 계약 체결을 진행해 계약액 542.2억원(10건), MOU 702억원(3건)의 성과를 올렸다. 

태양광 전문기업 에스제이는 몽골의 SJDM LCC와 250억원 규모의 1kW 이동식 태양광시스템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태양광모듈과 연료전지 등을 개발하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에스에너지도 일본의 RE Capital과 150억원 상당의 태양광발전사업 EPC(설계·구매·시공) 등 수출을 계약했다. 
신제품 발표회도 이어졌다.

정면 중앙무대에서 다양한 중소기업의 신제품·기술이 소개됐고, 바이어 및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 에스제이의 ESS, 에코시안의 공장에너지 관리시스템 등 신제품이 소개될 때마다 참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신재생에너지 종합지원센터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태양광 사업을 준비하는 수많은 예비 사업자들을 맞이했다. 공단의 11개 신재생 종합지원센터와 지역별 22개 시공기업은 예비 사업자에게 신재생 보급사업, 금융지원사업, 농촌태양광 등 정책 정보 등 무료 컨설팅을 제공했다. 

■ 대중과 호흡하는 에너지 축제

올해 에너지대전은 수출상담회, 신제품발표회 등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 중심에서 올해부터 국민 참여 프로그램을 강화해 ‘국민과 소통하는 에너지정책’ 구현에 앞장섰다.

특히,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에너지투게더콘서트를 처음 선보였다. VR퍼포먼스 공연으로 막을 연 에너지투게더콘서트는 ‘김영만 아저씨’와 함께하는 한국에너지공단 마스코트 펭귄 SeSe(Save energy, Save earth) 색종이 접기, 에너지상식을 퀴즈로 풀어보는 에너지골든벨과 게임 에너지빙고 등으로 구성됐다.

인천에서 온 이은지 씨는 “아이와 함께 에너지투게더콘서트,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어렵게 느껴졌던 에너지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즐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너지분야 취업준비생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잡페어는 발전 6사를 비롯한 한화큐셀, 에너지공단 등 15개 기업이 곧 진행될 채용에 활용할 수 있는 ‘꿀팁’을 전해줬다. 15개사는 400명 정도의 인재를 채용한다.

이번 잡페어는 에너지 공공기관 및 기업과 취업 희망자간 채용 매칭을 위해 신규 개최됐다. 작년의 일회성 ‘일자리 콘서트’와는 달리 3~4일 이틀간 잡페어 전용 공간에서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각 사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에 대해 컨설팅 및 면접 요령을 알려줘 100명이 넘는 취업준비생들이 몰렸다. 에너지기업 취업 선배의 생생한 후기가 공유된 일자리 토크콘서트도 큰 호응을 얻었다.

잡페어에 참여한 김재성 대학생은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가 전부였는데 인사담당자와 실제 상담을 할 수 있어서 궁금증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말했다.

에너지대전을 찾은 참관객들은 이 밖에도 태양광 창업자 교육, 스타트업 스토리 등 국민 참여 행사와 전기차 시승, VR 체험, 공모전 국민심사, 태양광 랜턴 만들기, 피아노 에너지 놀이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및 SeSe를 찾아라, 에너지 마블 등 이벤트를 마음껏 즐겼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