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비 산업부문이 60% 차지…산업용↑·가정용↓
에너지 소비 산업부문이 60% 차지…산업용↑·가정용↓
  • 이연준 기자
  • 승인 2018.10.0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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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에너지 총조사 결과 발표
’16년 에너지소비량 2억1542만toe
산업 원료용 늘어 3년전 比 2.4%↑
석유 소비 51.6%…전력·석탄 순

[한국에너지신문] 에너지 소비량이 가정은 줄고 기업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 국내 전체 에너지 소비량은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 수송, 상업·공공, 건물, 가정 부문의 에너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벌인 ‘에너지 총조사’ 결과를 지난 20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1981년부터 3년마다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약 4만 개의 부문별 최종소비자 표본을 대상으로 2016년 한 해의 에너지 소비 현황 조사 결과를 담았다.

2016년 우리나라 전체 최종에너지 소비는 2억 1542만TOE(석유환산톤)로 2013년보다 연평균 2.4%씩 증가했다. TOE는 원유 1톤이 갖는 열량을 뜻한다.

산자부는 “에너지 절약과 효율 제고 노력으로 수송, 건물, 가구의 단위당 에너지 소비량은 감소했지만 산업부문 원료용 소비 증가로 전체 에너지 소비는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3~2016년 산업 부문 전체 에너지 소비량은 연평균 3.0%씩 늘었으며 국가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59.4%에서 2016년 60.4%로 상승했다.

산업부문 소비량의 대부분(95.8%)을 차지하는 제조업에서 석유화학 원료인 납사, 유연탄 소비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수송 부문은 유가 하락과 수송량 증가로 연평균 3.6% 늘었다. 전체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에서 20.8%로 소폭 늘었다. 다만 자가용 승용차의 대당 연료 소비량은 연비향상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상업·공공 부문도 같은 기간 연평균 1.5% 늘었지만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5%에서 9.2%로 줄었다. 겨울철 난방 수요 감소로 가스사용량이 줄어든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가정 부문의 에너지 소비량은 연평균 2.0% 감소했다. 국내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3년 11.0%에서 2016년 9.6%로 줄었다. 상업·공공부문처럼 도시가스 사용량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연간 2000TOE 이상을 소비하는 대형건물의 경우 대형화에 따라 업체당 에너지 소비는 2013년 대비 1.6% 늘었지만 건물의 에너지 효율 수준을 나타내는 면적당 에너지 소비량은 3.4% 감소했다.

에너지원별로 따져 본 소비 비중은 석유가 5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력 20.3%, 석탄 12.9%, 천연가스 11.9%, 기타 3.3% 순이었다.

산자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장기 에너지 수요전망과 중장기 에너지 정책 개발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관련 데이터는 일반 국민에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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