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바다 지킴이 해양환경공단, 전 세계 바다 함께 지킨다
우리 바다 지킴이 해양환경공단, 전 세계 바다 함께 지킨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10.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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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신문] 해양환경공단(이사장 박승기)은 생명의 보고(寶庫)로 불리는 바다 환경을 더욱 안전하게 지켜내는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특히 연안 폐유 수거와 해양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애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얻게 된 노하우는 국내에서 활용되고, 세계 각국에 전수되고 있다.

해양 폐유수거‧대기오염물질 저감 등 다양한 사업 활성화 노력

지난 8월 28일부터 29일까지 공단은 부산 해양환경교육원에서 이틀간 폐유사업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공단은 해양수산부로부터 위탁받은 전국 13개 오염물질저장시설을 운영하며, 선박 및 해양시설에서 발생한 폐유 등의 수거와 처리를 통해 해양환경보전에 앞장서고 있다.

본사와 현장직원 사이에 폐유수거를 활성화하기 위해 고객만족도 향상, 수거영역 확대, 공적가치 공정개선 등 다양한 주제의 토의가 이뤄졌다.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폐유사업 운영 개선 공모대회’에서는 1차로 선정된 7건의 응모작에 대해 현장심사가 진행됐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3개의 과제에 대해서는 현장 테스트를 거쳐 향후 전체 사업소에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선박엔진 연소분석기술 전문기관인 메카텍(연구소장 정균식)과 선박에서 배출되는 해양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 분야의 친환경 신기술 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 및 홍보와 기술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상생협력하기로 다짐했다.

공단은 해양오염사고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고 통계를 활용해 초기 위험성 평가모델도 구축했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폐유 등 오염물질 유출량, 사고 발생 당시 주변 상황 등을 분석해 각 요소들간의 연관 관계를 밝히고, 사고 선박의 종류와 중량, 발생시각 등 핵심위험요소를 선정해 요소별 관계를 정량화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핵심요소들을 사고발생 시 즉시 취합해 총점화하고, 결과값에 따라 방제자원의 동원 규모, 대응 방법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시범적으로 1년간 운영한 뒤 본 사업으로 전환하게 된다.

해수·퇴적물 미량금속 국제숙련도 평가 최고등급 획득

해양환경공단은 바다를 깨끗하고 안전한 관리를 위해 다양한 기술을 업무 제휴 등을 통해 얻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미 획득된 기술을 고도화시키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말 공단은 국제원자력기구 해양환경연구소와 네덜란드 바헤닝언 시험분석연구소에서 시행하는 국제숙련도시험인 ‘해양환경 모니터링 정도 관리’에 참가해 전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만족(satisfactory)’ 판정을 받았다.

이 판정은 해수 및 퇴적물 분야 시험·분석 능력을 보유한 기관임을 대내외에 입증하는 것이다. 이들이 진행하는 국제숙련도 시험은 전 세계 약 100여개 이상의 분석기관이 참여해 시험·분석 능력을 검증하는 국제 인증 프로그램이다. 원자력기구는 해저퇴적물 부분 구리 외 11항목, 바헤닝언은 해수 부분 수은 외 9종과 해저퇴적물 부분 구리 외 12종의 총 23개 항목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한다. 해양환경공단은 전 항목에서 ‘만족’ 판정으로 인증을 받았다.

특히 해저 퇴적물 부문은 7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을 받았는데, 그 가운데 미량금속 부문은 올해 처음으로 인증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분석이 어려운 해수 미량금속 분야에서도 국내 최초로 전 항목 국제 인증을 받은 것은 놀라운 성과다.

특히 이번 결과는 해양환경공단에서 생산한 해수 및 퇴적물 미량금속 분석 데이터의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한편, 미량금속 분석 전문 인력과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국내 선진 해양환경 분석 기술 해외로도 전수

공단은 고도화시킨 기술을 국내에서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전수하고 있다. 지난달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부산 해양환경교육원에서는 동아시아 해양환경관리협력기구(PEMSEA) 회원국 수질분석 교육이 있었다. 이 기구 회원국은 남북한과 중국, 일본, 필리핀, 캄보디아 등 11개국으로, 이번 교육에서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필리핀, 태국, 동티모르, 베트남 등의 수질분석 연구원들에게 우리나라의 해양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소개했다. 해양환경조사선 현장실습과 해수 수질분석 교육 등도 함께 이뤄졌다. 회원국들은 각국 역량강화를 위해 자국에서 연구해 고도화한 기술을 공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회원국 가운데 기술선진국에 속한다. 교육지원은 전액 협력기구 사무국에서 제공하고 있다.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우리 바다 환경을 안전하게 보전하고 가꾸는 데 필요한 기술은 한국을 넘어 세계인이 공유해야 하는 자산”이라며 “해양의 수질과 대기 환경을 지속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기술을 첨단화하는 데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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