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세계 최초 전력구 터널 공동 탐사 장치 개발
한전, 세계 최초 전력구 터널 공동 탐사 장치 개발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9.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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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괴 검사 기술 적용
빈 공간 유무 정확하게 탐지
구조물 안전·시공품질 향상
터널 외부 공동 탐사장치를 사용하는 모습
터널 외부 공동 탐사장치를 사용하는 모습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전력(사장 김종갑)은 지하에 건설되는 전력구 터널 구조물과 지반 사이에 빈 공간이 있는지를 현장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터널 외부면 공동(空洞) 탐사 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장치는 검사대상체에 손상을 주지 않고 내부 결함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비파괴 검사 기술인 ‘충격반향탐사기법’을 적용했다. 터널 구조물과 지반 사이에 빈 공간 유무를 측정오차 1% 이내로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다.

전력구 터널의 내부 벽면에 충격파를 발생시킨 후 되돌아오는 반사파의 시간과 강도 차이 등을 이용한다. 전력구에 활용하기 위해 개발된 전용장치로는 세계 최초다.

한전은 ‘터널 외부면 공동 탐사 장치’를 적용한 뒤 전력구 내부에 지하수 유입 사전방지 효과 등을 통해 연 10억원 이상의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장치는 기계식 터널 굴착 장비를 이용하는 모든 건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휴대용으로 개발됐고 조작도 쉬워 작업자가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탐사할 수 있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전력구는 물론 국내외 기계식 터널 공사현장의 안전시공과 시공품질 향상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케이블 지중화 사업을 위해 전력구 공사를 할 때는 기계식 굴착 장비로 터널을 시공하고 있다. 이때 터널 외부와 지반 사이에 빈 공간이 있으면 지하수가 유입되면서 구조물을 부식시킬 수도 있고, 터널 내에 싱크홀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터널 외부와 지반 사이에 있는 빈 공간을 찾아 충전재로 채워 넣어야 한다.

한전은 지난 6월 현재 시공 및 운영 중인 전력구 터널을 대상으로 ‘터널 외부면 공동 탐사 장치’의 시범적용을 완료했다. 향후 관련 업계에 기술이전을 통해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터널 외부면 공동 탐사 장치는 전력구의 신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안정적 전력 공급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상품 개발을 통해 관련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기술개발 사례”라며 “한전은 앞으로도 전력 관련 신기술 개발 및 응용 확대를 통해 전력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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