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입업 가격경쟁력 `약화'
석유수입업 가격경쟁력 `약화'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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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지속 가격경쟁력 추락 `속앓이'

가격·환율 예측 프로그램 마련 절실

석유소비 성수기를 맞이한 석유수입사들에게 최근 시장상황은 매우 어둡기만 하다.
물론 국내 정유업계도 큰 폭의 매출 감소와 적자를 감내하고 있는 형편이나 가격경쟁력을 최우선시 하고 있는 수입사들은 예측 못한 최근의 저유가 지속에 속만 태우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몇 달동안 석유수입사들은 꾸준히 5%정도의 국내 점유율을 기록, 회사규모가 급신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점유율이 급신장하게 된 요인으로는 국제 석유제품가격이 폭락세를 보임에 따라 원유를 수입해 정제하는 정유사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인 것이 가장 큰 강점으로 작용했다.
수입사에게 있어 가격경쟁력은 품질보다 더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8∼9월 비성수기 때 수입사의 경쟁력은 어느때보다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10월 성수기가 도래하고 나면서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국제 원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조만간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자체 진단이 예측을 빗나가 큰 손실을 보았다는 것이 전반적인 수입업계의 평가다.
석유수입사 관계자들은 본격적인 성수기가 이달부터 시작됨에 따라 매출 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한 수입사 관계자는 “10월부터 매출신장세가 주춤한 것은 사실이지만 본격적인 매출신장이 예상되는 12월부터 물량도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경유와 휘발유 비중을 조금씩 줄여가면서 난방용 등유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또 “수입사 주력품목인 경유는 꾸준한 신장세를 기록한 반면에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휘발유 부문에서의 부진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수입사들은 석유제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환율과 가격의 예측을 강화하는 시스템 마련을 위해 무역부의 위상을 높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고 석유제품 가격을 예측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정기적인 가격예측 프로그램을 마련해 물량도입 분석 자료로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에는 공격적인 경영기법으로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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