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입사, 성수기 도래 내수시장 점유 ‘적신호’
석유수입사, 성수기 도래 내수시장 점유 ‘적신호’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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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수입사가 8월과 9월 내수시장 점유율이 크게 상승한 것과는 달리 성수기가 도래한 10월 점유율이 2%대에 머물러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관련기사 8면)
산자부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타이거오일, 삼연석유판매 등 10월 한달동안 수입사가 유통시킨 석유제품은 총 1백10만3천배럴로 같은 기간 국내 총석유소비량인 5천6백62만6천배럴과 비교할 때 약 2% 점유에 그쳤다.
수입사별로 살펴보면 삼연석유판매가 총 36만2천배럴을 유통시켜 수입사 전체물량의 33%에 가까운 점유를 보였고 타이거오일과 이지석유가 각각 25만배럴, 10만1천배럴로 뒤를 이었다.
이들 수입사를 제외한 페트로코리아와 오렉스정유, 리드코프 등 나머지 회사들은 많게는 9만배럴에서 최소 2만배럴 가량을 내수시장에 유통시켰다.
이번 결과는 10월 국제유가가 저유가 안정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의 잇따른 석유제품 가격인하로 수입사의 시장경쟁력이 약화돼 물량도입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수입사가 저유가 행진이 단기적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오래 지속되는 바람에 손실이 컸다”며 “이에 대한 반대 급부로 9월중 5% 점유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량도입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자금이나 물량에서 여유가 있는 정유사가 정상가는 유지한 채 수입사의 주요시장인 현물시장에서 저가격정책을 펴며 대대적인 공세를 편 것도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석유제품시장에서 수입사의 내수점유율이 비교적 빠른 상승세를 보여 위기감이 팽배한 시점에서 정유사의 공격적인 영업과 저가격 정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수입사가 10월중 해외에서 도입한 물량은 삼연석유판매가 35만3천배럴로 가장 많은 물량을 수입한 것으로 조사됐고 타이거오일 25만5천배럴, 이지석유 10만2천배럴, 오렉스정유 7만3천배럴 등 총 103만1천배럴이 수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산자부에 등록된 34개 수입사 중 실제 석유제품을 시장에 유통시킨 수입사는 총 11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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