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3/4분기 경영실적 악화
정유사 3/4분기 경영실적 악화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11.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유5社 총매출 10조593억 전년比 6.4% 줄어

고배율 주주배당^무리한 가격인하 `결정타'

국내 정유사들의 경영실적이 올해 목표치를 대부분 밑돌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국가 기간산업인 정유업계의 경영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SK(주), LG칼텍스정유, 현대정유, S-Oil, 인천정유 등 국내 5개 정유사가 금융감독위원회에 보고한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올 3/4분기 매출액은 총 10조593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0조7,582억원에 비해 6.4% 줄었다.
이에 따라 경상이익도 지난해 3/4분기의 1,794억원 흑자에서 올해는 2,146억원 적자로 반전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SK가 올 3/4분기 3조1천941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나 이는 작년 동기에 비해 3.5% 줄어든 것이며, 경상이익은 3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무려 97.2% 감소했다.
LG칼텍스정유의 올 3/4분기 매출액은 2조5,47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 줄었으나 경상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72억원 적자에서 7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S-Oil은 창사이래 최초로 40억원의 영업적자를 내 경상이익도 지난해 944억원 흑자에서 606억원의 적자로 급강하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말과 올해 중반 들어 지나친 고배율의 주주배당을 실시하고 무리한 가격인하를 감행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유류제품의 현물가격이 크게 떨어져 석유류 수출이 줄고 이에 따라 정유시설 가동률이 낮아진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한화에너지를 인수했던 현대정유는 무려 941억원의 경상적자를 기록했다. 또 법정관리중인 인천정유도 703억원의 경상적자를 기록해 두 회사를 합쳐 1600억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나 업계내 위기설을 뒷받침했다.
따라서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정유의 경우 단기성 악성 채무를 개선하기 위해 대주주인 IPIC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는 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최근 대두되고 있는 회사구조조정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동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