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수입사 성장한계 어디까지 가나
■ 석유수입사 성장한계 어디까지 가나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11.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장점유 5% 안정성장 전망 유력

최근 석유수입사가 비약적인 사세 확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시장에 정착하는 성장 한계가 어느 정도에 이르게 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정유사가 가격주도권 확보를 위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석유수입사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가격으로 영업망 확대를 이뤄냈다.
올해 연말을 기준으로 국내시장에서 석유수입사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대략 3.2∼3.5%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수치상으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3배 가까이 늘어난 것도 관심을 끌지만 상대적으로 정유사의 영업여건이 더욱 악화됐다는 것도 주목된다.
지난해 정유사들은 98년이후 석유수입사들을 견제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인 방법으로 사업을 방해 공정위로부터 제재를 받기도 했다.
석유수입사들은 시장 확대를 꾀하는 과정에서 올해 더 없는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국제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 폭락으로 인한 경쟁력 상승, 무폴주유소 증가, 복수폴사인제 도입, 석유전자상거래 수입사 중개물량 증가 등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는 석유시장에서 최고의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안정적인 물량공급과 시장 안정에 수입사의 역할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면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사의 물량도입은 전적으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과 국제 석유제품 가격, 환율, 운송비 등 정제시설을 가지고 있는 정유사보다 리스크 부담이 크고 가격경쟁력이 없으면 바로 시장에서 도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제 석유제품 가격 마진이 없거나 환율에 의한 손실이 불가피할 경우 손해를 봐가면서 국내 시장에 공급하지는 않는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 석유수입사들이 평소물량보다 많은 물량을 도입했다가 경기침체 우려 여파로 더욱 가격하락세를 맞아 손실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입사 점유율은 정유사와 마찬가지로 4개정도 수입사가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수입사가 최대치로 점유할 수 있는 점유율을 저장탱크 확보 기준과 유통망 등을 고려해 5%내외로 전망하고 있다. 5%정도 규모는 국내 정유시장 매출규모가 50조라고 볼 때 2∼3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사의 한관계자는 “수입사는 정유사를 적대시하고 편법적인 방법으로 영업 경쟁을 할 생각이 없다”며 “거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는 정유사의 가격을 아침마다 체크해야 하는 것이 수입사의 현실인 만큼 저렴한 가격과 품질 신뢰도를 제고시키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

<김동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