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조 1천억원 규모 고강도 ‘경영혁신’ 시동
한전, 1조 1천억원 규모 고강도 ‘경영혁신’ 시동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8.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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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적자 8147억원
비용 절감·수익 창출로 실적 개선 노려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전력이 고강도 경영혁신으로 하반기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자체 설비보수를 늘리고, 송배전 설비 시공기준과 방법을 개선해 7000억원을 절감한다.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 이행 비용 정산 기준도 개선해 2000억원을 줄이고, 송배전설비 및 통신설비임대수익 확대, 해외 발전사업 조기 배당실현 등 부가수익 창출 등으로 2000억원의 수익을 올리기로 했다.

이외에 발전 자회사에도 지능형 디지털발전소 표준플랫폼 공동개발, 연료 공동구매 확대 등을 주문하고 아랍에미리트 원전사업 이행과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사업 수주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한전은 지난 13일 2018년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8147억원, 당기순손실은 1조 1690억원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2조 3097억원, 순이익 1조 2590억원에 비하면 초라한 수치다.

한전 수익은 전기판매량이 증가하면서 1조 5000억원 올랐다. 하지만 미국의 이란 제재 재개에 따른 석유와 유연탄 가격의 상승으로 2조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봄철 노후석탄발전소 일시정지에 따라 연료비가 상승한 민간발전사에서 전력을 구입해 2조 1000억원, 신규 발전소 준공과 송전선로 증설 등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4000억원 등이 더 늘어났다. 

한전은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3분기 이익은 다른 분기 이익보다 다소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여름철 냉방전력 판매가 늘고 판매단가가 비싼 계절 차등 요금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원전은 과거 건설된 원전 부실시공 보정을 위해 상반기 정비일수가 증가했지만, 계획 예방정비가 순차적으로 끝나면서 하반기부터는 가동일수가 증가한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혁신 계획대로 비용 절감과 수익 시현이 이뤄지면 창출되는 현금은 1조 1000억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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