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OPEC 총회 유가부양 감산논의
14일 OPEC 총회 유가부양 감산논의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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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후 100만배럴 감산 유력

 이번 OPEC 총회는 금년들어 벌써 6번째 실시되는 총회로 지난 9월 11일 미국 동시다발 테러 사건이후 유가가 30% 이상 급락한 상황에서 유가부양을 목적으로 개최된다.
또한, 이번 총회에서는 미국 테러사건 발생이후 세계 석유 수요 감소 등 국제석유시장의 상황변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감산 등 생산정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OPEC은 이번 총회에 앞서 지난 10월 한달 동안 비OPEC도 자신들의 생산억제 정책에 협조 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단독 감산 이행이라는 어려운 선택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 10월 7일 개시된 미국의 對테러전쟁이 국제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회원국간에 심도 깊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예상보다 세계 경제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그에 따라 석유 수요 회복 속도가 느려지자 OPEC 국가들은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총회 기간 중 차기 총회 개최 전까지의 석유생산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관례인 것으로 비춰볼 때 금번 11월 총회에서도 향후 석유생산쿼터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7불대로 곤두박질친 유가를 부양하기 위하여 OPEC은 이번 총회에서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으며 감산 규모는 1백만 배럴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하며 시기는 내년도 1월 이후가 될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OPEC은 감산 결정과 더불어 유가부양책으로 생산쿼터 준수율 제고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OPEC의 협조없이 단독으로 감산을 추진 할 경우 OPEC이 시장 지배력을 상실하지 않기 위해서는 결속력 강화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차원에서 가장 기본적인 척도인 생산쿼터 준수 강화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OPEC 스스로 유가밴드제를 잠정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도 OPEC 지도부에서는 목표 유가를 25불로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총회에서는 향후 유가밴드제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도 세계 경제침체의 장기화 및 테러사건의 영향으로 감소된 석유수요의 조기회복이 좀처럼 어렵지만 반면에 석유수출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11월말이후 이라크 석유수출 중단 우려감 재발, 겨울철 혹한기 도래에 따른 난방유 수요 급증 등의 요인에 따라 유가의 회복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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