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발전공기업, 폭염에 시원한 얼음냉수와 냉풍기 등 ‘인심’
전력·발전공기업, 폭염에 시원한 얼음냉수와 냉풍기 등 ‘인심’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8.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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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가뭄 극복 살수차 지원…중부발전 냉풍기 250대 제공…동서발전 경비실 냉장고에 냉수 비치…전력거래소 선풍기 100대 지원…한전KDN 지역 주민에 토종닭 백숙 대접
서부발전이 태안군 원북면과 이원면 주민들의 가뭄 극복을 위해 살수차를 지원했다. 이 살수차는 20일까지 운영되며, 가뭄 상황에 따라 계속 운영여부가 결정된다.
서부발전이 태안군 원북면과 이원면 주민들의 가뭄 극복을 위해 살수차를 지원했다. 이 살수차는 20일까지 운영되며, 가뭄 상황에 따라 계속 운영여부가 결정된다.

[한국에너지신문] 연일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폭염과 열대야로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발전사와 전력 관련 공기업들이 시원한 물과 각종 혹서기 대비용품 등을 이웃들에게 나눠 주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 태안발전본부는 13일부터 심각한 농업용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인근 농가를 위해 살수차를 동원해 농사용 물을 지원하고 있다. 태안군은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다. 저수지는 바닥을 보이고 있고, 논바닥은 메말라 갈라져 가고 있으며 밭작물은 타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태안발전본부는 태안화력 인근 원북면과 이원면 농가의 물 지원을 위해 자체 운영하는 1대와 추가로 임대한 1대 등 2대의 살수차를 동원했다. 이 살수차는 일단 13일부터 20일까지 오전과 오후로 나눠 80여 차례 가뭄 피해지역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가뭄 상황에 따라 기간은 연장될 수도 있다. 지난해 봄에도 이 회사는 살수차와 들샘파기를 위한 중장비를 제공해 주민들의 가뭄 극복을 도왔다. 물 지원을 받은 마을 주민들은 “올해 예기치 못한 폭염과 가뭄으로 농작물 수확량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태안발전본부의 살수차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은 장애인,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등 에너지 취약계층과 192가구와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보내는 주민이용시설 26곳에 250대의 냉풍기를 지원했다다. 이번 사업을 위해 중부발전은 사업계획과 사업비를 내고, 보령시 대천2동 주민센터는 지원 대상을 선정했다. 한국에너지재단은 용품 구입과 배송, 수령확인 등을 맡았다. 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 신보령발전본부, 인천발전본부, 서울건설본부도 저소득가구, 편부모가구, 노인가구를 대상으로 선풍기, 에어컨, 써큘레이터 등 다양한 냉방용품을 지원했다. 이번 사업으로 총 473가구 및 33개 단체가 폭염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폭염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 울산화력본부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에 지친 택배기사, 방문객 및 근로자들의 갈증해소를 위해 경비실 옆 대형냉장고에 물을 비치했다. ‘오늘도 청렴 水’라는 글씨가 새겨진 이 물은 청렴 인식을 높이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울산화력본부 청렴동아리인 ‘청렴푸르미’ 회원들의 토론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9월말까지 제공된다. 시행 첫날인 10일에는 150병 이상의 생수가 동이 났다. 생수를 받은 근로자는 “유례없는 무더위에 지치고 힘들었는데, ‘청렴 水’ 제공이 큰 힘이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전력거래소(이사장 조영탁)는 9일 나주시청에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선풍기 100대를 후원했다. 올해 전남지역은 기상 관측이후 최장기간 폭염특보가 발효돼 사상 최악의 폭염이 지속됐다. 양민승 전력거래소 운영본부장은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전력거래소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의 무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혀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전력거래소의 이번 실천은 지역사회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전KDN(사장 박성철)은 14일 나주 다시면 목암2리 랑동마을 지역주민들에게 토종닭 백숙을 대접했다. 연이은 폭염에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마을 주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양재 한전KDN 인사노무처장은 “앞으로도 한전KDN이 지속적으로 랑동마을 등 농촌지역과 상생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을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가을에는 마을 42세대의 형광등을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등으로 교체하는 봉사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김복수 다시면장은 “한전KDN 직원들의 농촌 지역사랑과 사회공헌활동에 감사하며 지속적인 교류와 소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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