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공단, 동서남북서 여름철 해양쓰레기와 사투 벌인다
해양환경공단, 동서남북서 여름철 해양쓰레기와 사투 벌인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8.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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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수욕장·속초항·연평도·서천항 등 돌며 쓰레기 수거하고 유해식물 박멸

[한국에너지신문] 해양환경공단(이사장 박승기)은 17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일원에서 8월 연안정화의 날을 맞아 하절기 해수욕장 캠페인을 실시한다.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은 연안정화의 날로 해양수산부 해당 지방청 및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정화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공단도 지난 7월 20일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강릉 경포대에서 행사를 열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정화활동에서도 일회용컵 사용자제와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안내를 위해 휴대용 실리콘컵과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배부했다. 이번 행사에는 공단 대학생 홍보대사 ‘아라미’들도 참여해 국민들에게 해양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렸다.

공단은 캠페인을 넘어 실제 해양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동해지사(지사장 강홍묵)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간 청항선 1척과 직원 6명을 차견해 속초항 및 청초호 일대에서 대규모 해양쓰레기 수거 작업을 실시했다. 속초에는 이달 초 폭우가 내리면서 항구에 해양쓰레기가 쌓였었다. 이를 적시에 수거하고 속초에서 열리는 제13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 개최도 지원하고 있다.

공단 본사가 해군과 함께 이달 27일까지 실시하는 서해 연평도 어장 침적 쓰레기 수거작업도 눈길을 끈다. 침적 쓰레기는 어로 활동을 하면서 유실되거나 해양에 투기해 연안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어업 도구 등의 쓰레기를 말한다.

특히 연평도 인근 해상은 꽃게의 중요한 서식지다. 해양환경 관리는 항상 필요한 지역이지만, 북한과의 접경지에 있어 해군의 협조를 받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어획량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침적 쓰레기가 영향을 주면 더욱 어획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공단은 매년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본격적인 어로가 시작되기 전 금어기(禁漁期)에 맞춰 수거작업이 이뤄진다. 해군 잠수요원이 폐기물을 건져 올리면 공단의 선박과 장비를 투입해 쓰레기를 받아 운반하고 처리한다.

공단은 또 생태계 교란식물에 속하는 갯끈풀의 서천 갯벌 서식지에서 박멸 작업도 벌이고 있다. 지난 9일 공단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함께 충남 서천군 송림갯벌 일원에 재증식한 유해해양생물 ‘갯끈풀’ 제거작업을 실시했다. ‘갯벌의 암살자’라 불리는 갯끈풀은 강인한 번식력으로 갯벌을 육지화시키고, 토착 염생식물 및 양식장에 피해를 주어 해수부 유해해양생물, 환경부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돼 있다. 서천 송림갯벌에 분포하는 갯끈풀은 지난해 7월 처음 발견돼 공단과 해수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긴급 제거 작업을 벌였다. 올해 7월 재증식 제보에 따라 긴급조사를 통해 초기 성장단계의 갯끈풀 군락 7개 약 15㎡를 확인했다. 공단은 갯끈풀 전면 제거작업과 더불어 재성장 및 확산 방지를 위해 갯끈풀의 특성, 제거방법 및 신고체계 등의 내용을 담은 포스터와 리플렛을 전국에 배포했다.

공단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방제대응태세를 항상 준비하고 있다. 특히 사고 미발생 지사인 마산, 부산, 동해지사를 중심으로 점검 작업을 이달 말까지 벌이고 있다. 공단은 4일부터 12일까지 인천, 포항, 여수, 울산 등 전국적으로 동시에 발생한 12건의 해양오염사고에 대하여 방제조치를 실시했다. 인천 송도신항 및 연안부두 등에서는 1~2일 간격으로 동시다발적인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했다. 공단은 현재까지 해양오염사고 미발생 지역을 대상으로 방제대응 해상훈련/긴급상황 보고훈련 등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유사시 방제대응 태세를 더욱 공고화 한다.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폭염의 날씨에도 우리 공단은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해양오염사고에 대처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나라 해역 어디서든 오염사고 발생 시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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