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8만 배럴 SDA공정 완공... 초 고도화시대 연다
현대오일뱅크, 8만 배럴 SDA공정 완공... 초 고도화시대 연다
  • 임은서 기자
  • 승인 2018.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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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정유공장 증설... SDA공정에 2천 400억 원 투자
현대오일뱅크의 SDA 공정 전경.
현대오일뱅크의 SDA 공정 전경.

[한국에너지신문] 현대오일뱅크(대표 문종박)는 8만 배럴의 SDA (Solvent De-Asphalting) 공정을 완공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가 정유분야 효율성 제고를 위해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이 공정에는 총 8천 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중 2천 400억 원이 투자됐다.

SDA는 정유설비에서 생산되는 잔사유에서 프로판, 부탄, 펜탄 등 용매를 혼합해 제거한 후 DAO를 추출해 아스팔텐 성분을 거르는 과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DAO를 고도화 설비 원료로 투입해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이달부터는 연인원 20만 명을 투입해 정유설비와 고도화설비 증설 마무리작업도 진행한다. 다음달 중순까지 증설작업이 완료되면 일일 정제능력은 56만 배럴에서 65만 배럴로, 고도화설비 용량은 하루 16만 5천 배럴에서 21만 1천 배럴까지 늘어난다.

이 과정으로 고도화설비 용량과 단순정제능력 간 비율을 나타내는 고도화율은 40.6% 까지 높아져 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고도화율 40% 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제해사기구는 2020년부터 선박 연료유 황 함유량을 현재 3.5%에서 0.5%로 낮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유황 선박연료 수요가 빠르게 감소하면 국내 정유사에게 잠재적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규제는 현대오일뱅크에게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의 고유황 중질유 생산비중은 지금도 2%에 불과하다.
SDA 및 고도화설비 증설 작업이 완료되면 수요가 감소하는 고유황 중질유 대신 수요가 증가하는 경질유 생산을 더 늘릴 수 있게 된다.

중동산 원유보다 고유황 중질유 성분이 많아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는 초중질 원유도 더 투입할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로 인한 정제마진 개선효과가 연간 1천 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SDA공정에서 생산되는 DAO는 고도화설비 뿐 아니라 윤활기유, 석유화학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며 “기존 공장 증설작업이 완료되는 9월부터 본격적인 상업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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