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硏, 국내 최초 이동형 변전소 개발 착수
전력硏, 국내 최초 이동형 변전소 개발 착수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8.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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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설비 트레일러에 탑재
신재생E 발전-수요처 연결
주택·산업단지 활용성 커
이동형 변전소 설비 조감도
이동형 변전소 설비 조감도

[한국에너지신문] 한전 전력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이동형 변전소 개발에 착수했다. 

LS산전과 함께 개발하는 이동형 변전소는 변전소 주요 설비인 변압기, 스위치, 제어장치 등을 관련 부품 집합체인 모듈로 정리해 트레일러에 탑재한 것이다. 태양광 및 풍력발전 등과 더불어 수요지 등에 직접 이동해 운영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으로, 건설비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임시적인 수요나 공급에도 대응할 수 있다.

변전소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일정 전압으로 높이거나 낮추어 소비자에게 보내는 역할을 한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등 각종 발전설비가 활발하게 개발되고 주택단지나 산업단지 같은 수요처가 전국 각지에 세워지면서 신규 발전설비와 수요처를 신속하게 연결해 줄 수 있는 이동형 변전소는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아파트단지나 산업단지 인근의 변전설비가 고장 나 정전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기후변화로 이상기후가 장기화되면 설비고장에 따른 전기공급 차질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동형 변전소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전체 발전량의 2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변전소에 연결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력을 변압기당 기존 25㎿에서 한시적으로 50㎿로 증대했지만, 발전설비가 더 많아질 경우는 변전설비 증설도 불가피하다.

하지만 민원 등으로 관련 설비를 건설하는 데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동형 변전소의 개발은 더욱 시급하다. 변전소를 세우지 않고 이동형 변전소를 운용하면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유럽 등지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연계를 위해 ABB나 지멘스 등이 개발한 이동형 변전소를 활용하고 있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이동형 변전소를 개발해 실증 및 인증 등 실제 활용을 위한 각종 절차를 2022년까지 마치기로 했다.

배성환 원장은 “이동형 변전소를 하루빨리 개발해 섬과 산간, 사막 등 전력인프라 구축이 힘든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사업 모델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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