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오르내리는 불볕더위, 발전소는 정상 가동…지역에는 나눔 실천
40℃ 오르내리는 불볕더위, 발전소는 정상 가동…지역에는 나눔 실천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8.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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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서부발전·남동발전·동서발전·한전의 폭염 풍경

[한국에너지신문]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폭염이 어느 덧 조금씩 물러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예년에 비하면 아직 더위가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폭염이 한창이던 지난 7월말부터 발전소 현장에서는 폭염 이후 전력을 차질 없이 공급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발전소나 전력 사업소가 위치한 지역에서는 폭염에 더위와 싸우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구호활동도 펼쳐졌다.

○ 폭염에도 발전소 이상 ‘무’…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현장에서 ‘비지땀’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제주발전본부를 시작으로 이달 9일 서천건설본부까지 전국의 발전본부와 건설본부 현장에 방문해 설비 안정운영대책, 재난대응체계 등을 점검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이 휴가를 마치고 조업에 복귀하는 8월 2주차에는 예년보다 큰 폭의 전력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른 선제 조치를 위해 각 사업소를 점검한 것.

박 사장은 지난 달 30일에는 신보령발전본부에서 폭염대응 전력수급 현장회의를 주재하고 “8월 2~3주차 최대전력수요에 대비해 발전기 정상상태 재확인, 발전소 소내소비전력 최소화 등에 신경을 써서 발전소 고장이 국민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보령 발전소 중앙제어실에서는 폭염 속 전력공급에 여념이 없는 현장직원의 노고를 격려하고 주변온도 60℃에 달하는 보일러 등 고온 지역 직원의 안전도 꼼꼼히 챙겼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냉각자켓 활용현황과 휴식 시간제 운영 여부 등 안전대책 이행실태도 직접 챙겼다.

중부발전은 여름철 전력수급대책본부와 현장상황실을 지난달 9일부터 9월 14일까지 운영한다. 24시간 응급복구체계와 유관기관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 서부발전, 찾아가는 현장근로자 건강관리로 온열질환 예방

폭염에는 발전소 현장 근로자들이 온열 질환에 가장 취약하다. 현장 근로자들의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서부발전은 ‘찾아가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각 사업소의 보건관리자(간호사)가 실외 현장을 순회하며 폭염에 따른 근로자의 어려움을 듣고 건강상태를 확인해 준다. 비타민과 식염정을 제공하고, 열사병예방 기본수칙을 홍보해 여름철 근로자의 인명피해 및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

열사병 예방을 위한 작업현장에 물과 그늘막 휴식장소를 마련하고 있으며, 주기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장 최일선 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위험요인을 발견하면 누구나 작업중지를 요청할 수 있는 ‘위험작업 일시중지제도(Safety Call)’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남동발전, 제2차 ‘안전드림 서비스’…진주시에 선풍기 100대 기증

남동발전은 지역 내 폭염에 특히 취약한 계층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써 달라며 선풍기 100대를 진주시에 2일 기증했다. 이날 진주 상대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안전드림 서비스’ 행사는 남동발전이 주관하고, 가스안전공사와 산업안전협회의 경남서부 지사 및 지회, 진주 좋은세상복지재단 등이 함께 했다.

기증식 이후 상대동 일원에서 남동발전 직원과 참여기관 관계자들이 폭염 대응 국민행동요령이 담긴 부채를 나눠주며 폭염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캠페인을 실시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드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7월말부터 진주 본사 1층 로비를 시민들에게 무더위 쉼터로 제공하고 있다.

○ 동서발전, 혁신 포상금으로 어르신들께 ‘기운찬 밥상’ 제공

동서발전은 울산 중구 함월노인복지관에서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건강이 우려되는 지역 어르신들께 ‘기운찬 밥상’을 제공했다.

2일 열린 이날 행사는 정부 혁신 추진 유공 정부 포상금과 자체 사회공헌 기금을 재원으로 마련했다. 함월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 380명에게 점심시간에 건강식과 팥빙수를 제공했으며, 체력 단련을 위한 운동기구도 전달했다.

동서발전은 지난 4월에 혁신추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지역 에너지 다소비 기업에 에너지저장장치 연계 비용절감 솔루션을 제공하고, 주민들의 공공기관 편의시설 이용 신청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익은 지역 에너지 빈곤층 태양광 설비 설치 등으로 환원이 이뤄지고 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포상은 회사의 국민중심 혁신추진 노력을 정부와 국민이 함께 평가해 얻은 소중한 성과”라며 “포상금을 사회에 환원해 보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 한국전력, 포항 지진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요금 감면 연장

한국전력은 경북 포항 지진피해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의 전기요금 감면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최근 폭염으로 전기사용량이 증가하는 데 따라 대부분 고령자와 저소득층인 이재민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한전은 4일에는 이재민이 임시 거주하는 포항시 흥해읍 시설을 개별 방문해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전기요금 감면기간 연장 안내활동을 전개했다.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으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서 한전은 ‘재난지역 특별지원 기준’에 의한 이재민 대피용 임시가건물에 대해 복구기간중 최대 6개월까지 전기요금 100%를 감면하고 있다. 일부 임시주거시설의 전기요금 감면기간은 만료됐으며, 산자부와 협의해 이 기간을 3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다음 3개월간은 요금 50%를 할인해 준다. 이 정책은 이미 만료된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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