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규모 전력중개 수요관리사업에도 블록체인 적용
KT, 소규모 전력중개 수요관리사업에도 블록체인 적용
  • 오철 기자
  • 승인 2018.07.27 2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첫 네트워크 블록체인 공개
‘스마트 계약’ 기능으로 자동 거래
“2022년까지 1조 시장기반 창출”

[한국에너지신문] 수요관리사업(DR)에 참여 중인 B 공장은 최근 수익이 늘었다. 블록체인 기반 감축 계약 용량 거래 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반 감축 계약 용량 거래 시스템은 사전에 매도-매수 조건을 입력해 두면 감축 용량 초과 및 부족분을 자동으로 거래해 납기일이 미뤄져 공장 운영을 늦출 수 있는 날 전력을 감축하고 그것을 판매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모델들이 KT 블록체인이 적용된 K-토큰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모델들이 KT 블록체인이 적용된 K-토큰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KT(회장 황창규)는 지난 24일 광화문 KT 빌딩에서 ‘블록체인 사업전략설명회’를 열고, 내년 초 국내 에너지 시장에 처음 도입되는 ‘소규모 전력중개 사업’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사례를 공개했다. 세계 최초로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KT 네트워크 블록체인’도 공개했다.

기존 태양광 발전소의 전력거래는 한전의 월 1회 검침을 통해 발전사업주가 자신의 발전량에 대한 정보를 얻고 전력 대금을 청구하는 방식이었다.

KT는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발전량을 수집하고 이를 블록체인으로 저장한다. 전력 대금 청구에 필요한 발전량, 발전시간, 전력가격과 같은 정보들은 무결성과 신뢰성이 보장되는 블록체인 시스템에 저장되고 스마트계약으로 정산한다. 따라서 반복적인 검증 과정이 사라져 정산의 신속성과 효율성이 향상된다.

에너지 수요관리(DR) 사업에서는 ‘블록체인 스마트 계약’을 활용해 참여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할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KT가 올 하반기에 개발할 감축 용량 거래 시스템은 블록체인의 스마트 계약 기능을 통해 참여기업 간 감축량을 자동으로 거래할 수 있다.

사전에 감축 용량 초과/미달시 매도/매입하는 조건을 설정해 놓으면 스마트 계약이 자동으로 체결되고 거래가 성사된다. 이는 계약 용량 초과 및 미달성 참여기업 모두의 수익성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수요관리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수요관리 자원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KT는 전기차 충전 등 다양한 스마트 에너지 상용 서비스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 실장은 “KT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ICT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KT는 블록체인 기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여 국가 산업발전과 국민 생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용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은 전국에 위치한 초고속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노드를 구축해 운영한다.

기존 퍼블릭 블록체인은 처리속도와 용량이 낮아 사업화에는 부적합하고,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비공개 데이터 관리로 투명성이 낮으며 소규모 구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보안성이 낮은 한계가 있었다.

KT 블록체인은 2019년 말까지 초당거래량(TPS) 최대 10만 회까지 성능을 높이기로 했다. 현재 KT 블록체인의 성능은 2500이지만, 올해 말까지 1만 회를 구현하고, 2019년 말까지 10만 회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