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풍력 ESS ‘펑’…에너지저장장치 화재 이어져
거창풍력 ESS ‘펑’…에너지저장장치 화재 이어져
  • 이연준 기자
  • 승인 2018.07.2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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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전기안전公, 이달 말까지 실태조사

[한국에너지신문]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화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오전 11시 4분쯤 경남 거창군 신원면 과정리 감악산 거창풍력발전소 ESS에서 검은 연기가 나면서 불이 나 축전실(ESS저장실)을 모두 태워 소방서 추산 4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최초 신고자인 거창풍력발전소 직원은 “축전실에서 폭발음과 CCTV에서 경고음이 들려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이 풍력단지는 민간투자 500억 원이 투입돼 높이 80m, 직경 90m의 2㎿ 7기로 구성됐으며 지난 2016년 12월 전체 시설이 준공됐다.

지난 6월 2일에는 전남 영암군 금정면 활성산 풍력발전소 ESS에서 불이 나 수십억 원의 피해가 났다.

풍력발전소나 이외에 다양한 곳에 설치된 ESS도 화재에는 취약하다. 12일 전남 해남군 송지면 한 태양광발전소 ESS에서 불이 나 축전기 306대가 훼손돼 4억 5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고, 지난달 15일 19㎿h 규모의 새만금 햇빛누리태양광발전소 ESS에서도 과도한 에너지 저장에 따른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났다.

5월에는 한전 경산변전소 ESS에서 불이 났으며 지난해 8월에는 전북 고창 전력연구원 전력시험센터 ESS가 소실됐다.

ESS는 생산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한 후 전력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전송한다. 신재생에너지에 연계된 ESS 전력은 실시간으로 송전하는 신재생에너지 가격에 비해 5배 정도 비싸게 판매할 수 있어 최근 설치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리튬이온배터리는 기본적으로 고열이 발생하고 외부 온도에도 취약해 ESS 장치에는 적절한 냉방 시설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산자부와 전기안전공사는 ESS 화재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10㎿ 이상 설비에 대한 실태조사를 7월 말까지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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