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자립률 30%…마곡지구, ‘스마트에너지시티’ 대표 모델로
전력 자립률 30%…마곡지구, ‘스마트에너지시티’ 대표 모델로
  • 오철 기자
  • 승인 2018.07.24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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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너지공사, 사업계획 발표
스마트에너지홈 등 다섯가지 모델 구축
23일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이 마곡 스마트에너지시티 모델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3일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이 마곡 스마트에너지시티 모델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서울에너지공사가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등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 에너지 패러다임의 새로운 전환을 추진한다.

서울에너지공사(사장 박진섭)는 19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서울 마곡지구에 스마트에너지시티의 대표 모델을 구축한다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GS건설(대표이사 임병용), LG전자(대표이사 조성진), GS파워(대표이사 김응식) 등 에너지 전문기업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스마트에너지시티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 이용을 늘리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도시 발전 모델이다. 특히, 재생에너지와 4차 산업혁명의 융합을 통해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같은 도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공사는 마곡지구 내에 스마트에너지 홈, 스마트에너지 빌딩, 스마트에너지 커뮤니티, 스마트에너지 타운, 스마트에너지 열 네트워크(지역난방) 등 다섯 가지 스마트에너지시티 대표 모델을 구축해 쾌적하고 안전하며 친환경적인 미래의 에너지전환 도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마트에너지 홈 구조
스마트에너지 홈 구조

우선 공사는 마곡지구 주거 단지를 중심으로 조명, 가전제품, 전기차, 태양광발전 등 에너지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관리하는 스마트에너지 홈을 조성한다. 사물인터넷(IoT)와 스마트계량기(AMI)를 통해 어느 곳에서 에너지가 사용되고 있는지 파악하고 이를 스마트폰 등 기기를 통해 제어해 거주자의 효율적인 전력사용을 돕는다.

스마트에너지 빌딩도 구축한다. 공사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활용해 조명, 냉난방 등 에너지 사용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 태양광발전 등 에너지 생산설비를 최적으로 운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아파트 단지를 활용하는 스마트에너지 커뮤니티도 구축해 아파트단지 내 태양광발전, ESS, 연료전지, 지열 히트펌프 등을 함께 공유해 커뮤니티 단위의 에너지 공유 경제 실현을 앞당긴다.

스마트에너지 타운 구조
스마트에너지 타운 구조

이 같은 기반이 마련되면 지구 단위의 분산형 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해 에너지 소비와 생산을 최적화하고 개인간(P2P) 전력 거래, 공유형 태양광발전, 수요반응자원(DR), 분산자원중개시장 등 다양한 에너지 프로슈머 사업이 가능한 스마트에너지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P2P 거래는 현재 관련법과 전력시장 상황 때문에 당장은 어렵지만 기술적으로는 가능한 만큼, 이를 염두하고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와 미활용에너지를 활용한 4세대 스마트 열 네트워크(지역난방)를 구축한다. 서남 하수열, 물재생센터, 마곡 지역난방공사의 풍부한 열을 활용하고, 남은 열은 필요한 곳으로 전달해 ‘미열활용’의 극대화를 꾀할 방침이다.

박진섭 공사 사장은 “스마트에너지시티 5가지 대표 모델들이 성공적으로 확산되면 2022년까지 마곡지구 내 전력자립률 30% 달성, 미세먼지 연간 190톤 감축, 온실가스 연간 18만톤 감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전 세계적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친환경 도시 건설 프로젝트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서울에너지공사도 올해 초부터 스마트에너지시티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강서구, 한국에너지공단, 서울주택도시공사, LG전자 등과 함께 강서구 마곡지구 내에 스마트에너지시티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4월에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마곡 스마트에너지시티 포럼’을 출범시킨 바 있다.

지난 5월부터는 GS건설, LH공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23개 기관과 함께 ‘스마트 제로에너지시티(Smart Zero Energy City) 개발’을 위한 국가 실증과제에 총괄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어 마곡지구를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와 미활용에너지 확대를 위한 다단계(Cascade) 열 활용 실증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공사는 마곡지구 입주민들이 부수익을 올릴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태양광 마일리지 활용 방안, 소규모 태양광 전력 판매 최적화 시스템 등 소비자에서 편익이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 개발 중에 있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세계 여러 도시들이 직면하고 있는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와 미활용에너지 이용을 확대하고, 에너지 효율개선을 통해 수요관리를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능화된 에너지 이용을 통해 서울시의 에너지전환을 촉진하고 교통, 환경, 건축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도시 에너지 문화를 창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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