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량 줄인 지역, 대기 환경 좋아져
교통량 줄인 지역, 대기 환경 좋아져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7.16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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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지구 신촌 연세로
교통혼잡 지역과 비교 분석
미세먼지·벤젠 등 농도 ↓
대중교통 전용지구인 신촌 유플렉스 주변에서 환경부의 이동 측정차량이 대기질을 측정하고 있다.
대중교통 전용지구인 신촌 유플렉스 주변에서 환경부의 이동 측정차량이 대기질을 측정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같은 지역이라도 교통량을 통제하면 미세먼지(PM2.5)와 벤젠 등의 유해물질 농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수도권대기환경청과 올해 4월 24일부터 9일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일대의 대기질을 비교 측정했다. 교통혼잡 지역인 신촌역 7번 출구와 북쪽에 인접한 대중교통전용지구 유플렉스 광장의 미세먼지와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교통량에 따라 미세먼지와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이하 VOCs) 등의 농도가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대중교통지구는 승용차 등 일반 차량의 통행을 제한하는 지역으로, 시내버스와 구급차, 보행자, 자전거 등만 통행할 수 있다.

분석 결과, 미세먼지는 신촌역 51.2㎍/㎥, 유플렉스 47.6㎍/㎥ 수준으로 유플렉스가 3.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생성원인 물질인 황산화물은 0.006ppm에서 0.004ppm으로, 질소산화물은 0.064ppm에서 0.036ppm으로 각각 낮아졌다.

연구진은 신촌역과 유플렉스의 대기오염이동측정차에서 이동형 성분측정기기를 활용해 미세먼지 성분농도를 비교 측정했다. 경유차에서 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PM2.5) 성분인 질산염과 원소탄소는 유플렉스 주변이 신촌역에 비해 29.6%, 30.6% 낮게 분석됐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은 특정대기유해물질인 벤젠, 톨루엔, 1,3-부타디엔을 중심으로 차량통행이 적은 지점이 31~36%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측정 결과 차량통행량 감소는 직접 배출되는 미세먼지(PM2.5)와 생성 원인 물질인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의 배출 저감으로 이어져 대기 중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도를 낮추는 데 최소 7.0%, 최대 44.5%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관계자는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와 비상 차량만이 운행 가능한 보행자 중심의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분석한 결과로 향후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돼 교통수요관리가 시행된다면 대기질 개선 효과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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