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지혜 모으자”···세계 전문가 한자리
“온실가스 감축 지혜 모으자”···세계 전문가 한자리
  • 오철 기자
  • 승인 2018.07.16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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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2018 국제 온실가스 콘퍼런스’ 개최
각국서 200여명 참석 정보 공유
11일 ‘2018 국제 온실가스 콘퍼런스’에 참여한 발표자 및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세계 기후변화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지혜와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18 국제 온실가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로 아홉 번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그동안 온실가스 감축 효과 분석, 탄소 시장 전망 등 전 세계 온실가스 감축 동향을 매년 공유하고 있다.

올해 콘퍼런스는 파리협정 이후 ‘각국이 결정하는 감축기여분(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 이행 준비라는 주제로 김영훈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을 비롯해 국내외 NDC 이행계획 및 탄소시장 전문가 12명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는 파리협정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영국, 몰디브, 싱가포르 등 주요국의 감축 방안과 모범사례 등 최신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함훈 모하마드

함훈 모하마드(Hamdhoon Mohamed) 몰디브 환경·에너지부 담당관은 “몰디브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BAU) 대비 10% 감축목표를 세웠다”며, “추진 중인 제도 및 규정들이 확립·강화된다면 24%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몰디브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지반 침식 등 극심한 피해를 받고 있는 작은 섬나라이다. 이에 ▲기후변화 운영위원회를 통한 기관 상시 모니터링 ▲NDC 이행추적 ▲법적프레임워크를 통한 기본법 강화 등 세부적인 기후변화 정책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모하마드 담당관은 “우리는 21개의 감축 프로젝트 이행 중”이라며 “특히 다양한 이해당자사들 간 기존 DB와 연결된 온실가스 보고 검증제도(MRV) DB를 구축해 감시와 검증 체계를 공고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마키

이어 데이비드 마키(David Markey) 영국 대사관 팀장은 “영국은 2020년 감축 목표를 이미 2년 앞당겨 달성했다”며, “초기 단계부터 10년 동안 상당한 금액을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최초로 기후변화법을 만든 나라 중 하나로 기본법을 제정, 국무부 장관이 기후변화 의무를 법제도 안에서 시행해야 하는 나라이다. 이런 배경은 초기에 지속적인 투자를 가능케 했고 이는 재생에너지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는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발전부분에서 많은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었다.

영국은 선진국이 가지고 있는 기후변화 정책 시행의 유리함에 안주하지 않고 ▲탈석탄동맹 ▲탄소가격하한제 ▲그린파이낸싱 등을 통해 과감한 감축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탄소가격하한제는 EU의 배출권거래제(ETS)의 탄소가격과 영국의 탄소가격을 결합한 제도로, 감축 노력을 더 강력히 이행하기 위해 EU의 탄소가격을 더했다. 이로써 5유로/t 정도였던 영국 탄소가격은 현재 18유로/t로 올랐고 영국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온실가스 저감에 더 노력하게 됐다.

이어 마키 팀장은 “가장 높은 배출량을 보이는 상업·산업 부문에는 에너지 생산성 제고와 공정 효율부문의 기술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협회 협력 투자상품 개발 등 다양한 투자 상품으로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대한 어려움을 덜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강부영 환경부 기후전략과 사무관은 우리나라의 2030년 BAU 대비 37% 감축목표 이행전략을 소개하며 정부의 기후대기에너지 정책 기조에 따라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2030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작성 경과를 공유했다.

이후 유승직 숙명여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패널 토론 시간에는 강상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와 노동운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가 참여해 우리나라 NDC 이행 계획에 대한 동향과 의견 교환은 물론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방안에 대한 국제적 논의의 흐름 파악과 현황을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두 번째 세션에서는 과탐 진달 싱가포르 에너지 연구원, 마틴 카메스 독일 오코연구소 연구원, 유코 코미야 일본 해외환경협력센터 선임 연구원 등이 ‘NDC 달성을 위한 탄소시장 활용계획’과 관련해 발표 및 토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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