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원시장, 3년반만에 883GWh 전력 수요 감축
수요자원시장, 3년반만에 883GWh 전력 수요 감축
  • 오철 기자
  • 승인 2018.07.06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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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관리사업자협회, 6일 2018 춘계 워크숍
국내·외 운영 현황 살피고 전력수요 안정화 기여 다짐
3일 2018 춘계 워크숍에 참여한 수요관리사업자협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3일 2018 춘계 워크숍에 참여한 수요관리사업자협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수요자원(DR, Demand Response)시장이 올해 3월까지 제주도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2개월치에 달하는 883GWh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으로 수요감축 요청이 한 번 있을 때마다 1.2GW(원전 1기 운전효과)를 감축 하는 등 전력 시장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정부는 에너지 분야에서 수요 관리 측면을 강화하고 DR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수요관리사업자협회는 6일 전력거래소 및 회원사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수요자원의 역할’을 주제로 2018년도 춘계 워크숍을 가졌다. 회원사들은 DR시장 운영 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올 여름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을 결의했다.

워크숍은 ‘수요자원시장제도 운영 현황과 방향’, ‘해외 수요자원시장 제도의 현황과 시사점’에 대한 주제 발표에 이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시장 초기 대비 용량 약 3배, 고객수 4.5배 증가...신뢰성 강화 과제 남아

발표를 하고 있는 김광호 전력거래소 팀장
김광호 전력거래소 수요시장팀장

김광호 전력거래소 팀장은 DR제도의 효과 및 운영 방향에 대해 말하며 “2014년 11월 시장에 개설된 DR시장을 통해 올해 3월까지 총 883GWh의 전력을 감축했다”며 “이는 제주도 전체 전력사용량의 약 2개월치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제도는 올해 6월 기준으로 수요자원 용량은 시장 초기 대비 약 2.8배 증가한 4.2GW로 원전 4기를 능가하게 됐으며 이에 따른 시장참여 고객수도 3600여개소로 약 4.5배 증가했다. 시장 초기에는 대규모 산업용 고객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일반용, 주택용, 교육용 고객 등 다양한 전기 소비자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일반인들도 참여 할 수 있는 국민이 시범운영 중이라 원하는 국민 누구나 스마트 미터기나 스마트 가전을 구입하면 전기를 아낀 만큼 돈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개설 3년 만에 약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DR시장은 고비용 발전기 건설을 대체하고 전력 도매가격을 하락시키는 등 수급 안정에도 기여해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됐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인센티브 성격의 에너지 소비 효율 제고 정책의 대표격이라 볼 수 있다.

이어 “국가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해온 DR시장은 앞으로도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요관리사업자들도 정부의 수요감축 요청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DR제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등록시험 합격률 상향 조정 및 수행 이행률 불량 자원 및 사업자 제제 강화 등 수요자원 신뢰성 강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Fast DR 등 새로운 DR제도·상품 필요

김진호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김진호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김진호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미국과 유럽의 DR시장 운영 현황을 설명하면서 “에너지전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DR 제도 및 상품 개발과 Fast DR 등 DR사업자의 포트폴리오 비즈니스모델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오래전에 DR제도를 시작한 유럽의 경우는 안정화 단계를 거쳐 현재는 거의 Fast DR시장으로 진화했다. 우리나라 DR시장의 용량 확보 속도가 더뎌진 만큼 새로운 DR제도와 상품 개발로 사업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Fast DR은 자동(Auto)이나 그와 비슷한 수준으로 신속히(통상 10분 미만으로) 응답해야 하는 자원으로 무엇보다 신뢰도가 중요하다. 이런 장점은 신재생에너지의 변동성 대응에 필수적 요소로 꼽히고 있다. 정부가 국가 에너지전환 정책에 신재생 발전비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므로 Fast DR의 중요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어 김 교수는 "앞으로 전력 수급이 점차 안정될 추세이기에 신뢰성DR(감축 요청)에서 경제성DR 중심으로 흐를 것"이라며, "다양한 DR제도와 상품 개발로 시장 확대와 활성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요관리사업자협회는 이날 올 하계 전력수급 대책기간에 앞서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적극적인 수요 감축 대응을 다짐했다.

이내헌 수요관리사업자협회 간사는 “DR시장이 국내 전력시장에 개설되고 짧은 기간에 이 만큼 크게 성장해온 것은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전력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시장에 참여한 모든 고객사들, 그리고 수요관리사업자들의 공이 컸다”며 “앞으로도 국가 전력 수급에 안정적으로 기여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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