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내 원유공급 감소추세
사우디, 국내 원유공급 감소추세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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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정유업체에 대해 8월 10%물량을 감축공급한데 이어 9월 원유공급도 16∼17% 감축할 것이라고 지난 13일 업계관계자가 밝혔다.
지금은 비수기 상황이라 별 문제가 없지만 동절기에 이런 물량을 감축했다면 큰 에너지 대란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잇따른 감산과 고유가 유지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는 OPEC은 고유가시에는 유가밴드를 발동하지 않다가 국제원유가가 평균보다 떨어질 때는 어김없이 감산정책 취하고 있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정유업계도 세계석유소비 16%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시장임을 감안, 소비국 수요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가격상승에 대비한 수요 조절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문가들은 수요국에 대한 영향력이 산유국에 증대됨으로써 제2, 제3의 유가파동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동북아에서도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한·중·일이 공동으로 한국에 공동비축을 하자는 의견이 진지하게 검토되기도 했지만 실현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 2안으로는 요즘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용역을 받아 검토되고 있는 동북아 물류 허브기지 양성화 방안이다. 싱가포르처럼 현물시장이 우리나라에 양성화된다면 국제 석유거래 중심지로서 입지가 강화될 전망이다.
정유사가 필수공익사업장 지속을 주장하고 있는 이때에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해 동절기 석유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지금부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석유류 가격 동향은 물가안정에도 직결되고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정유사 경쟁관계와는 별도의 문제로 수급안정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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