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입사 판도 재편 예고
석유수입사 판도 재편 예고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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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악화 사업포기 축소 속출


최근들어 석유수입사 경영환경이 자금압박과 영업력 부족 등으로 사업을 포기하거나 물량도입을 감축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에너지는 자금력 부족과 영업 악화로 산업자원부에 수입업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라석유도 최근 보유중이던 1만8천9백배럴 규모의 저장 시설을 삼연석유판매(주)에 매각했으며 현재 어려운 상황으로 미루어 보아 신규 저장 탱크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수입업 포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말부터 등·경유를 수입, 자체 유통망을 확보한 (주)쌍용의 경우도 지난 5월 평택에 보유중이던 4만6천㎘규모의 저장시설을 자금난으로 역시 삼연석유판매에 임대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쌍용은 석유수입업체 비축의무량을 지키지 못해 지난 5월 산업자원부로부터 시정통보를 받았으나 아직까지 이행하지 못해 과징금을 내야할 형편이다.
국내석유시장은 정유사와 수입사 진출,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최근 석유시장 가격경쟁이 극심한데다 석유비수기를 맞고 있어 하반기 석유수입 전략을 새롭게 짜야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97년 석유수입자율화 조치이후 국내 석유시장은 폐쇄적인 부분이 다소 보완되고 본격적인 가격경쟁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으나 군소 수입업체들은 오히려 심각한 가격경쟁싸움에 도태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시장개방에 따라 우후죽순으로 태생한 석유수입사들의 경우 자체 경쟁력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7월말 현재 석유수입사로 산업자원부에 등록한 업체수는 21개사에 이르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물량을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는 수입사는 삼연석유판매, 타이거오일, 동특, 페트로코리아 등 4∼5개사에 불과하며, 이들 업체가 수입사 물량 도입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한라석유와 쌍용의 수입저장시설을 인수·임대해 주목받고 있는 삼연석유판매와 타이거오일은 평택에 저장기지 신규 건설도 완공단계에 접어들어 사세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두 회사는 공격적인 경영전략으로 올해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3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 수입사 물량도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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