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硏, 막증발 모듈 적용 차세대 해수담수화 기술 개발
건설硏, 막증발 모듈 적용 차세대 해수담수화 기술 개발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7.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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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효율↑ 농축수 배출은↓
부경대 연구소에 실증 플랜트도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부지에 세운 세계 최대 규모 실증 플랜트 전경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부지에 세운 세계 최대 규모 실증 플랜트 전경

[한국에너지신문] 에너지 효율이 높고 농축수 배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해수담수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은 중공사 막증발 모듈을 적용한 차세대 해수담수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실증 플랜트를 구축했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최준석 박사팀이 개발한 막증발법 공정은 기존 1·2세대 해수담수화 공정에서 발생하는 농축수를 30% 이상 감소시켰다. 건설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중공사 형태의 막증발 모듈을 적용한 차세대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 부지에 세웠다. 실증 플랜트로는 세계 최대인 1500㎡ 규모다.

해수담수화는 해수탈염이라고도 하며 바닷물을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염분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 필요한 설비가 해수담수화 플랜트로, 주로 물이 귀한 중동지역에서 활용도가 높다. 중공사(中空絲) 분리막은 가운데(中) 구멍(空)이 있는 실(絲) 모양의 형태로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필터다.

중공사를 이용한 ‘막증발(membrane distillation)’ 기술은 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기능이 있는 분리막을 이용해 수증기만 통과시킨 후 응축시켜 담수를 생산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이 방식을 활용하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담수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해수에서 담수를 생산하는 방법은 바닷물을 끓여서 수증기로 만든 후 응축시키는 1세대 기술과 분리막을 이용해 고압으로 걸러내는 2세대 기술로 구분된다. 1세대 기술은 온도, 2세대 기술은 압력을 높이는 데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또 담수화 후 남는 농축수는 일반 해수보다 염분과 화학성분 등의 비율이 2~3배 높아 방출될 경우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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