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기업 석유사업 진출후 실적 지지부진
大기업 석유사업 진출후 실적 지지부진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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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유시장에 본격적인 경쟁바람을 몰고 와 주목을 받았던 대기업들의 실적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사업 확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기업 석유사업 진출을 두고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주)쌍용과 삼성물산은 초기 물량도입이후 실적이 눈에 띄게 줄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대기업이 진출함으로서 석유시장에서 틈새시장의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타 석유수입사들에게 의문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에 따르면 쌍용과 삼성물산이 월별로 도입한 실적은 지난 5월까지 전체 수입물량의 10%대를 겨우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기존 수입사인 타이거오일과 삼연석유가 지난해 보다 3배가량의 약진을 거듭하고 있고 자체 저장탱크 기지 건설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타이거오일은 평택에 10만㎘를 저장할 수 있는 저유소를 지난 2월 착공해 총 저장탱크 13기중 9기를 완공했으며, 나머지 4기도 9월까지 완공활 계획이다.
삼연석유도 타이거오일이 건설중인 저유소 옆에 다음달 완공을 눈앞에 두고 저장탱크 6기를 건설중에 있어 총 25만드럼 저장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두 회사는 올해말까지 3,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물산이 계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평택기호물류기지 A지구의 저장탱크 6기도 계약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저장시설은 타 수입사가 인수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기업의 석유수입사업 진출이후 뚜렷한 신장세가 없는 것에 대해 한 수입사 관계자는 “기존의 수입사가 2년넘게 영업망을 확대해 놓은 것에 비해 대규모 물량을 도입하더라도 수요처가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 가장 큰 요인 일 것”이라고 지적하고 “정유사의 가격 덤핑공세에 시장확대에 수입사가 총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금력 동원이 수월한 대기업이 가격경쟁에 있어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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