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폐활성탄 재생해 대기오염 잡는다"
수자원공사, "폐활성탄 재생해 대기오염 잡는다"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8.06.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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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시화멀티테크노벨리서 '환경에너지센터' 기공식 개최
악취배출량 60%, 미세먼지 연간 40톤 감소 효과 전망
환경에너지센터 조감도.
환경에너지센터 조감도.

[한국에너지신문] 수자원공사가 폐활성탄을 재생해 기업 에너지 비용과 환경오염을 줄이는 센터를 만든다.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이학수)는 8일 안산시 단원구 시화멀티테크노벨리 사업부지에서 '환경에너지센터 건설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

현재 시화·반월산업단지에 입주한 1만5000여 개 기업은 대부분 소규모 영세업체로 오염제어 기능이 다한 활성탄을 적기에 교체하지 못해 지역 대기오염이 심화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자원공사는 총 39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사용기한이 지난 폐활성탄을 저렴한 비용으로 재생해 기업에게 공급하는 '환경에너지센터'를 조성한다.

환경에너지센터는 일일 처리용량 총 45톤의 자동화 설비를 갖춘 플랜트동과 실험실 등이 있는 관리동으로 구성된다. 

2020년 상반기까지 1단계 사업을 완료해 총 처리용량의 절반인 22.5톤 용량의 설비를 우선 운영하고 2024년까지 최종 준공할 예정이다. 

폐활성탄 재생은 폐활성탄에 섭씨 150~200도의 열을 가해 오염물질을 분리시켜 신품 활성탄에 준하는 상태로 재생하는 기술로, 100회 이상 재생이 가능해 경제적이다.

공사는 재생한 활성탄을 신품 가격의 약 70% 정도로 저렴하게 공급해 기업의 활성탄 교체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소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으로 시화·반월산업단지 악취 배출량의 60%, 연간 40톤의 미세먼지 감소 효과와 함께 기업의 활성탄 구입비 약 30억 원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활성탄 재생 과정에서 걸러진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부산물을 완전 연소해 약 5000세대에 1년간 난방열을 보급할 수 있는 연간 50,000Gcal의 추가적인 열에너지도 생산할 수 있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환경에너지센터는 기업 환경관리비용을 절감하고, 대기환경 개선과 더불어 추가적인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새로운 형태의 친환경 융복합 사업모델"이라며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이번 사업이 성공적인 친환경 사업 모델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공식에는 김은경 환경부장관과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안산시와 시흥시 등 지자체, 산업단지 입주기업, 지역주민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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