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소·주유소 1천여 곳 수소복합충전소로 활용 가능
충전소·주유소 1천여 곳 수소복합충전소로 활용 가능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6.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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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충전소 40% 795곳·주유소 350곳 적합
수소協 “충전소 확대 최적 방안”

[한국에너지신문]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LPG 충전소와 주유소 가운데 수소복합충전소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이 1000여 개소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소산업협회가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2014개의 LPG 충전소 중 수소복합충전소로 활용할 수 있는 충전소는 약 40%인 795개로 나타났다. 울산, 창원, 광주, 충남 등 4개 시·도의 1759개 주유소 중 약 20%인 350개 주유소는 수소복합충전소를 만들기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합충전소는 기존의 LPG, CNG, 주유소 부지를 활용할 수 있어 신규 부지 확보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 건설 기간도 대폭 줄일 수 있어 국토 면적이 좁고 토지 구입비용이 높은 국내에 수소충전소를 확대하기 위한 최적 방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는 15개의 수소충전소가 있고 207대의 수소차가 운행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지난해 말 기준 329개소가 있고, 수소차는 7805대가 보급돼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선진국인 독일은 정유사와 가스사 등이 보유한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통해 2023년까지 400여 기의 수소충전소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웃 나라 일본도 정유사와 도시가스사 등이 출자해 설립한 수소회사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320기의 수소충전소를 확보하기로 했다.

수소산업협회는 지난 2월 기술협력단을 발족해 정부 및 민간 수소충전소 보급 사업에 LPG, CNG, 주유소 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와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자체와 민간수소충전소 보급사업 사업계획서 작성, 복합충전소 건설을 위한 해당 부지 적합성 조사, 지자체 연계를 통한 충전소 운영 활성화 방안 마련, 수소충전소 구축 및 운영비용 저감 솔루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협회는 1일부터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 참여 및 지원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 수소복합충전소 보급 확산과 홍보를 위해 이달 중으로 지역별 순회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사업설명회에서는 지역별 수소충전소 보급 담당 공무원들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한편 수소산업협회와 LPG산업협회, 주유소협회 등은 지난달 24일 KTX 광명역에서 지자체 수소 담당 공무원 등과 함께 수소복합충전소 확산대회를 열었다.

관계자 100여 명이 함께 모여 관련 이슈를 토의하는 이 자리에서 LPG충전소, CNG충전소, 주유소 운영 대표자 가운데 절반가량은 지자체 및 민간 보급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참여 희망자들은 수소충전소 보급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의향서를 작성해 수소협회에 제출했다.

장봉재 수소산업협회 회장은 “정부와 지자체, 협회 등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가 수소충전소 보급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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